
잡담(First Thing First)
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현재 시장은 다시 하락 횡보를 하고 있는데요. 6월에 EOS 메인넷을 앞두고, 저는 조금 더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EOSTEEM에 전 재산을 몰빵했었는데, EOS에 투자했던 자산의 절반을 따로 빼서, BTC, BCH, LTC, OMG, ADA 에 분산 투자를 했습니다. 즉 제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STEEM 40% EOS 30% 나머지 자산들이 각각 6%씩을 이루고 있습니다.굉장히 보수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OS는 웬만하면 6월 메인넷 런칭을 성공적으로 할 것이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한 투자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EOS 메인넷이 성공적으로 런칭돼서 EOS의 가격이 폭등을 하게되면, 조금 배가 아플 거 같지만, 요즘엔 Classic is the best 라는 문구가 끌립니다. 시대가 흘러서 더 좋은 기술은 나오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는 것 처럼요.
그래서 스팀이 뭐?
저는 스티미언이고, kr-youth의 큐레이터고, 글쟁이기도 합니다만,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도 이기도 합니다. 뭐, 이미 제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는 사실이겠죠. 참, 스팀이라는 건 오묘합니다. 스팀잇은 글쟁이, 투자자, 모두가 들어올 수 있는 생태계 입니다. 저는 12월부터 2월까진 스팀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스팀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투자자이면서 글쟁이의 입장에서 스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뭐 사실 표면적으로 바라봤을 때, 스팀의 근본적 가치는 SNS에서 영향력을 갖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유저 베이스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사람들은 그 SNS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지죠. 그래서 스팀잇에 많은 유저가 유입될 수록, 스팀의 가치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스티미언들은 다른 글쟁이들에게 스팀잇에 와서 글을 쓰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겠죠.
또, 미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스팀의 가치는, 스팀의 가치는 스팀 블록체인 위에 세워지는 Smart Media Token 에서 비롯되겠죠. 스팀으로 ICO를 하게되면, 스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서 가치가 상승하게 될겁니다.
뭐, 이정도는 스팀잇을 하거나, 스팀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사실일텐데요.
저는 요즘에 스팀잇을 하면서 다른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진짜 스팀잇이 가지는 근본적인 가치 에 대해서 말이죠.
STEEM, Proof of People.
뭐, 백서에는 없는 이야기고, 제가 만들어 낸 것이지만, STEEM은 Proof of People 인 거 같습니다. 물론, 채굴 방식이 사람 검증 방식이라는 것이 아니라, 스팀의 근본적 수요가 사람으로 증명된다는이야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저는 현재 제 순수 스팀이 3300개 정도 있습니다만, 가장 쟁점은 이겁니다.
파워다운은 언제해서 다 팔아먹지?
분명히 언제가 되었든 팔아먹을려고 산 거 같은데. 파워다운을 해서 팔아먹을 생각을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스팀 파워다운을 할 때 쯤이면, 스팀을 그만하게 될 때 쯤일텐데. 그 때가 언제가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팀을 그만 두기엔 스팀에서 만든 소중한 인연들이 많습니다. 물론, 밋업을 하면서 만나는 kr-youth 사람들도 있지만, 칼럼을 쓰면서 블록체인이 그리는 미래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keepit 팀.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kmlee 선생님과 @armdown 선생님. 투자 멘탈이 흔들릴 때 마다 흔들리는 멘탈을 견고하게 잡아주시는 @granturismo 님. 운동의 필요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anabolic 선생님 등등. 스팀잇을 하면서 만나게 된 많은 분들과 계속 소통하고, 이분들의 글을 받아보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들을 스팀잇 만큼 모아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결국 스팀에 대한 고정적인 수요는, 스팀잇 커뮤니티를 이루는 사람들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원래, 이런식의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당분간은 파워다운을 할 생각이 없는 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뭐, 지금 대통령을 하고 계신 분이 하신 말씀처럼 사람이 먼저다. 따위의 감성팔이를 하려고 함은 아닙니다. 전 제가 먼저인 사람이지만 스팀잇에 글을 쓰고, 스팀잇을 통해서 인연을 만든 사람들의 가치가 있고, 그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고 그 사람들의 글을 보고싶다는 생각들 때문에 스팀은 고정수요가 생기는 거 같습니다.
이것은 비단 저 만의 이야기는 아닐겁니다. 우리는 왜 kr 커뮤니티, kr-youth, muksteem, kr-gazua, kr-pet 과 같은 테그들을 만들고, 자발적으로 기여를 하고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우리는 스팀잇에서 돈 말고도 그 이상의 유대감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스팀잇을 하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글쟁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싶은 마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격려를 해주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스팀을 사게됩니다.
예전에 @ludorum 님과 대화에서 그런 얘기가 오간적이 있습니다. 루디님의 지인분의 집이 불에 타서 없어졌는데, 스팀잇에 그 사실을 알렸더니, 국적불문 사람들이 보팅으로 후원해줘서 루디님의 지인분이 급한불은 끌 수 있게 되었다고. 스팀을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 누군가를 도와주고, 세상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 이 것이 스팀이 가진 근본적인 가치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저는 당분간 파워다운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언제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없습니다. 제 자산의 가치가 1억이 되면 파워다운을 해야할까요? 2억이 되면? 모르겠습니다. 아마 스팀의 가치가 얼마가 가든, 중요한 건 제가 이 커뮤니티에 회의감을 느끼고, 더 이상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때 파워다운을 해서 다 팔아치우겠죠. 즉, 이 커뮤니티를 이루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재밌고,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