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주신 영광

By @kmlee8/17/2017kr

1. 글을 부탁받다

@joonghoonlee 님께서 저에게 신조어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면 훨씬 쉽게 이해가 가능하겠다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제 글의 가치를 그토록 높게 보아주신 분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예의도 아닐 뿐더러 부탁이라 말씀하셨지만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기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은어**라는 글로 보답하였습니다.

2. 이러한 것이 소개되다

@marginshort 님께서는 저와 중훈님의 이런 관계를 보시고 **작가와 독자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글로 이러한 행동을 격려하였습니다. 이미 @oldstone 님과 @hunhani 님이 먼저 이런 활동을 하고 계셨으니 한국 공동체 최초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속가능한 글쓰기'의 형태를 다시 한번 제시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3. 공동체 전체의 '지속가능한 글쓰기'로의 발전가능성의 싹

@tata1 님께서는 실제로 해당 주제로 새로운 포스트, **신세대 언어문자 비추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물론 제 글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음에도 제가 확대해석하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이처럼 한 개인이 발의한 주제를 여러 사람이 제각각의 관점을 담은 글을 쓰는 것은 소재고갈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딱딱한 문장과 타타님의 폭넓은 문자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표현을 비교해보시면 한가지 주제로도 이처럼 스팩트럼이 넓을 수 있다는걸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4. 내 글을 더 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다

@dmy 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kmlee님 포스팅 리스팀 할게요.
개인적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lekang 님이 시작하신 3회 백일장에 출품한 **나의 반쪽, 당신께**라는 글이었습니다. 글쓴이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는 굳이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백일장 주최하신 르캉님께도 감사드리고 이렇게 좋은 말씀 해주신 드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5. 연재독촉

부족한 문학적 소양에도 한번쯤 소설에도 도전하고 싶어 연재하고 있는 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사육** 입니다. 아주 게으르게 연재하고 있는데 @bree1042 님과 @marginshort 께서 연재독촉을 해주셨습니다. 재미 없는 글은 아무도 독촉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재밌게 읽고 계시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6. 소철님의 신규작가 선정

많은 신규 작가분들에게 명예를 주신 @sochul님의 SI 신규작가에 대해서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실겁니다. **여기에** 제가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소철님의 마눌님의 외압이 있었다고 합니다...

7. 예술을 선물 받다

이미 매일 이용하고 있는 @carrotcake 님의 그림은 이미 여러번 보셨을겁니다. 이후 @tata1 님과 @marginshort 님이 다시 한번 선물을 해주셨습니다. **감동이 유행이네요!**라는 글에서 다른 두점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많은 그림들을 선물 받았음에도 여러번 이용하지 않은건, 다름이 아니라 제가 엄청 뉴비일 때 받은 선물인만큼 더욱 각별함이 있어 당근케익님의 그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cheongpyeongyull 님께서 이런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pl.jpg

정장 조끼를 좋아하는건 어떻게 아시고 이렇게 조끼까지 그려주셨을까요!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서 너무 감사하답니다.

8. 내 사연이 읽히다

@happadai 님이 진행하시는 **뤠이디오 2회**에 제 사연, **머리 앞에 총부리가 있었던 바닷가를 제대로 즐기다**가 소개되었습니다. 제 신청곡인 M2M의 Pretty Boy까지 불러주셨답니다! 거기다가... 이것도 충분히 영광인데 사연 소개해주어서 감사하시다며 5스팀달러를 보내주셨습니다. 뤠이디오 3회에는 여러분들도 도전해보시는거 어떨까요?

9. 나 자신에 대한 격려

무섭고, 무서운 세상은 **5. 결자해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육' 연재가 자꾸 늦어지는 와중에 연재를 성공적으로 마치었다는 경험이 아주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연재를 목표로 시작된 글도 아니며 그냥 첫글에서 시작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끌고 간 것 뿐이지만 그래도 결론까지 잘 매듭 지은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칠 때의 이 기분을 잊지 않고 사육도 끝까지 잘 끌고 가겠습니다.

10. 매일매일이 영광

이 외에도 제가 여러분들에게 받은 영광은 끝이 없습니다. 사실 저는 상대적으로 가입인사로 받은 보상이 적었습니다. 무작정 찾아와 kr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던 것도 아니라서 다른 외국인들처럼 introducemyself와 같은 태그를 이용했거든요. 물론 댓글로 말씀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뒤늦게 수정하긴 했지만요. 그래서인지 저는 다른 분들처럼 권태기를 크게 겪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글을 한번 되짚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계속 꾸준하거든요. 첫 보상으로 100달러를 넘기고, 그 후로 1달러 밑으로 내려가버린 보상에 스팀잇을 떠나시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가입인사가 크게 주목 받지 못 한 것이 내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직 환전을 한번도 하지 않아 정말로 커피값에 보태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여러분들께도 커피를 대접할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짚어가며 크게 인상적이었던 일들만 나열하다보니 제가 잊은게 많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제 쓴 **뇌에 관한 글**에서 뇌는 모든걸 기억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제 나약한 의식은 일시적으로 떠올리지 못 했을지라도 여러분들이 내밀어주신 손길을 제 머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최대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호의에 가장 크게 보답하는 법은 계속해서 지치지 않고 흥미로운 글을 써나가는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글쓰기를 이어가겠습니다.

11. 떠나간 이들에게

주제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수시간 전에 **언젠가는 해야할 이야기**라며 쓴소리를 해놓고 그냥 넘어가기가 쉽지 않아 한번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가입한건 6월입니다. 당시 굉장히 많은(계속 계셨던 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었습니다. 아마 당시에도 시장이 굉장히 어두웠던걸로 아는데, 그럼에도 초여름에 걸맞는 활기를 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가 지나가기 전에 너무나 많은 이들이 떠났습니다.

저는 굉장히 낙관적인 사람이지만(아니라면 이렇게 살지 않습니다), 진정한 낙관이 어두컴컴한 세상에서도 밝은 한줄기 빛을 포착하는 능력이라면, 그런 낙관을 지닌 이는 밝은 하늘에서도 한점 먹구름도 포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현상에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거나, 최소한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 곳 스팀잇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팀잇에 오고부터 단 하루도 먹구름을 보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날이라도, 아무리 행복한 경험을 한 날이라도 먹구름은 눈에 들어오고 맙니다.

하지만 먹구름은 그저 먹구름입니다. 절대로 하늘이 될 수 없습니다.


글감이 밀려있음에도 한번쯤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따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금방 정리하고 오늘은 책이나 좀 읽으려 했더니 생각보다 엄청 어려운 작업이군요. 사실은 오늘 아침에 kr-morning으로 작성하려고 시작했는데 뭐 이리 오래걸렸을까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율님 그림 자랑합니다. 정말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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