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컨텐츠 논란에 대하여] @corn113 님께 드리는 글

By @hunhani10/24/2017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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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훈하니 @hunhani입니다.

@corn113 님께서 저를 대놓고 저격하시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니 심란하지만 제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본 글은 @corn113 님의 글 **명성도 68에 오른날 아침에**에 대해 답하는 글임을 밝힙니다.

애초에 어떤 글이 특별히 전문성 있고 정성이 더 들어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양질의 컨텐츠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니까요. 남들에게 무의미할 수 있지만 일상을 풀어낸 글, 뻘글이라도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녹여낸 글 등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팀잇 글쓰기를 통해 채굴을 목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글에 대해 반감을 표현했습니다. 글쓰기를 채굴과 동일시하여 채굴 목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글도 가치 있는 글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뿐입니다. (물론 다른 목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경우는 제외합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어떤 것이다 규정한다거나 모두가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다만 스팀의 가치는 스팀잇에서 생산되는 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여기서 말씀드린 전문성과 다양성을 지닌 글이 언급하신 지식의 유희를 추구하는 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가치를 녹여낸 뻘글, 일상글 역시 전문성과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로지 채굴 목적으로 작성되는 글이 지양되어야 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 글이 양질의 컨텐츠라고 말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나 스티미언 여러분이 저를 통해 물리학과 과학기술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아무리 어려운 과학기술 내용을 다루어도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식의 유희라고 치부하심은 저를 비롯하여 #kr-science 태그의 모든 분들을 욕되게 하시는 게 아닐까요? **제 글**에 오셔서 여기에 보팅한 사람은 이글을 이해하고 보팅했는지 궁금하네요. 님의 외모에 반한건지... 라는 댓글을 다신 것도 같은 이유셨는지요.

예를 들어, 도서관에 가면 얼마든지 있는 내용이고 이 학문 또한 제 창작물은 아니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요리사가 요리할 때 요리 재료들이 본인이 직접 수확한 것이 아니라면, 요리 레시피가 이미 알려진 것이라면 의미가 없는 건가요? 요리사가 요리 재료를 얼마나 맛있는 요리로 탄생시키는지 본인만의 해석과 방법을 곁들인다면 어떻게 다른 요리로 바뀌는지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저는 스팀에서 글 쓰는 행위가 채굴 행위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스팀에서 가치 있는 글이 사라지고 채굴 형태로만 남게 된다면 스팀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이대로 주저앉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스팀잇을 처음 가입할 때 뜨는 이 문구만 보더라도 스팀잇의 참된 가치는 이용자들이 컨텐츠 있는 포스팅을 즐기고 그에 대한 보팅을 통해 저자가 보상을 받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 쓰는 행위를 단지 채굴로만 여기는 것은 너무 투자자 입장만 고려하신 것은 아닐런지요. 채굴로만 따진다면 채산성이 훨씬 좋은 다른 코인도 많습니다. 스팀에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지요. 사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leesunmoo 님과 많은 논의를 주고받았고 어제 대화로 어느 정도 공감을 한 바 있습니다. 가령, Author/Curation 보상 비율을 5:5로 조정된다면 어느 정도 유의미한 효과가 생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스티미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스팀잇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스티미언들이 돈만 보고 스팀잇을 하진 않는다는 것은 동의하시는지요?

저는 단순히 스팀잇을 통해 돈만 벌려고 하지 않습니다. 스팀잇을 통해 제가 과학기술을 통해 느낀 흥분을 여러 스티미언 여러분들과 공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후 더 큰 이공계 사회로 나아가서도 이를 지속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학문적, 연구적 성취와 그를 통해 느껴온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 분야의 물리학 및 과학기술 동향을 매번 스스로 공부하고 핵심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스팀잇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딱딱한 주제들만 다루지 않고 제 일상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면서 스티미언 여러분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스팀잇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돈만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저자가 모두 날개를 다는 스팀잇이 되길 기원합니다. 제가 과도한 환상에 사로잡혀 이상적인 생각만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corn113 님께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셔서 저를 일깨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명성도 68을 달성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팀잇의 산증인이자 원로로서 스팀잇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항상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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