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여유롬_여행,사진_3] 네팔 ABC Tracking(3)

By @yyromkim2/25/2018photokorea

안녕하세요. 김여유롬 입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난 이야기는 ABC Tracking 1부 , ABC Tracking 2부 를 참고해 주세요.

3ck13_10.jpg
(위 사진은 안나푸르나는 아니고 마차푸차레 입니다 ㅎㅎ)

3000m이상의 높은 산을 등산할 때는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산소부족인데요. 목표지점에 거의 다왔다고 신나게 뛰어 가다간... 도착과 동시에 헬기타고 하산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됩니다. 산소 농도에 몸이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병인 '고산병'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안나푸르나의 베이스캠프도 해발 413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744m인백두산보다 높고 1950m인 한라산의 2배가 넘어갑니다. 3000m가 넘는 높은 고지대인 만큼 산소의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해발 0m에서 21%였던 산소의 농도는 해발 3000m에서 14.5%까지 떨어지게 되죠. 같이 동행했던 한분도 고산병은 걸리지 않았으나 그런 증세가 와서 고생하셨죠. 건강한 사람도 어느정도는 머리가 띵~ 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베이스 캠프에 올라가는 중에도 베이스 캠프에서 급하게 날아가는 헬기도 봤습니다. 보통 고산병에 걸린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헬기죠. 저는 다행히 건강한 체질이라 환경에 잘 적응해 고산병 증세 없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여정을 잘 마쳤습니다.

안나푸르나로 향하는 마지막 1일, 산은 3일동안 열심히 올라온 트래커들에게 엄청난 선물을 전해주기 시작합니다.

3ck13_4.jpg

3ck13_3.jpg

오르락 내리락 계단이 사라지고 그리 힘들지 않은 길이 펼쳐집니다. 인도와, 유라시아의 대륙판 충돌에 의해 융기한 히말라야 산맥의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 기분이 듭니다.

3ck13_41.jpg

3ck13_40.jpg

계속해서 이어지는 풍경들은 감히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곺은 고산지대인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산의 얼굴들, 빛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변하는 주변의 분위기와 풍경은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3ck13_1.jpg

3ck13_2.jpg

3ck13_7.jpg

3ck13_9.jpg

3ck13_38.jpg

3ck13_34.jpg

3ck13_35.jpg

3ck13_6.jpg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풍경들은 발걸음을 정말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더 멋진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을 부추겨 계속 앞으로 전진시킵니다.

3ck13_22.jpg

3ck13_8.jpg

3ck13_37.jpg

3ck13_36.jpg

3ck13_39.jpg

3ck13_12.jpg

3ck13_13.jpg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만큼 해가 금반 산뒤로 넘어가고 산의 뒤쪽은 붉게 타오릅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걸음으로 한시간정도 남은 곳에서 설산의 풍경을 마음껏 즐겨봅니다.

3ck13_31.jpg

3ck13_28.jpg

3ck13_29.jpg

3ck13_30.jpg

3ck13_32.jpg

해가 거의 넘어가서 도착한 베이스캠프 앞에서 표지판이 트래커들을 반갑게 맞아 줍니다. 빛도 거의 없는 곳이라 저녁의 안나푸르나는 자세히 볼 수 없었습니다. 그날 월광이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ck13_26.jpg

3ck13_24.jpg

3ck13_23.jpg

다음날 일어나서 베이스캠프를 둘러봤습니다. 안나푸르나 정상 정복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텐트, 안나푸르나에서 산의 일부가 되어버린 고인의 무덤 그리고 나, 산을 바라보고온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의 소원으로 엮인 천들은 시간과 바람에 의해 한올 한올 풀려 산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3ck13_19.jpg

3ck13_15.jpg

3ck13_16.jpg

3ck13_21.jpg

3ck13_17.jpg

저는 점점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눈앞에 8,091m의 안나푸르나가 있는데 여기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게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정말 가까워 보였는데... 라는 마음을 품고 말이죠. 수직거리 4km 밖에 안되는데...하지만... 평온해 보이는 산봉우리이지만 등반 중 사망률이 무려 38%로 정말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베이스캠프에서 풍경만 감상하고 잘 내려왔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3ck13_14.jpg

제가 위험한 곳에 갈 때, 중요한 일을 할 때 항상 되뇌는 글이 있습니다. '마지막 한걸음에 달려있다'는 말인데요. 마지막을 향해 갈 수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의미로 항상 되뇌는 글입니다. 어렸을적에는 다된 밥에 코 빠트린적이 참 많았습니다. 그림 그릴 때 눈동자를 제대로 그리지 못해 엉뚱한 사람을 그린적도 많았고 교과서, 문제집은 항상 1,2,3 단원만 흐느적 거렸죠. 그러다 다행히 고등학교 때 마지막의 중요성을 알아차렸고 이러한 다짐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무사히 갈 수 있었던 것도 멋진 풍경을 충분히 즐기며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마지막을 중요시 여기는 것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Q;안나푸르나 트래킹을 가고싶다?

제 인생을 걸고 추천해 드립니다.

Q;힘들지 않을까요?

사실 안나푸르나 트래킹은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지리산 오를 수 있을 정도면 이정도는 껌이라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일주일 정도의 긴 시간동안 산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초반에 무리하시다가 중간에 발길을 돌리시는 분도 여럿 봤습니다. '무리'만 안하고 마지막 한걸음에 집중하시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실 수 있다고 봅니다.

'하늘을 걷는 남자'라는영화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대부분 다 와서 떨어져 죽어. 남았는데 다왔다고생각하지. 세걸음 남았는데 방심하고 죽어'

하늘을 걷는 남자는 911테러로 사라진 무역센터 건물에 줄하나 걸어놓고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줄을 타고 건너간 '필립'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입니다.

https://youtu.be/ScvxR8FlIQA

안나푸르나, 히말라야산맥들의 여러 봉우리 정상을 등정하는 사람들은 다 이분정도의 도전정신을 가졌다고 봅니다. 그분들에게 왜 높은 산을 오르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뭔가 멋진 대답이 들려오면 저도 정상을 향해 떠날지도...모릅니다.

3부에서 끝내려고 하였으나...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