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7일차

By @yurizard3/14/2018kr

안녕하세요. 빗소리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주노쌤입니다. 사실 빗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님에게 잠시나마 큰소리를 낸 제 자신 때문에 기분이 많이 무거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몸이 안좋은 아버님은 현재 일주일에 3일 병원에 가셔서 투석을 받으십니다. 신장이식을 권하여도 받으려 하시지 않으십니다. 통풍으로 인해서 망가진 신장이라 신장을 이식 받아도 금방 고장나서 의미 없다고 하시지만 사실은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은 말하시지 않으셔도 잘 알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런 아버님과 저는 평소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다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본질은 서로를 너무 아낀다는 이유에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강하셨던 아버님이 아프셔서 일을 그만두시고 집에서 쉬시면서 저에 대한 걱정은 더 커져만 갑니다. 그나마 일을 하는 동안에는 제가 집에 있는 시간보다는 일하러 나가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요즘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걱정하는 소리를 너무 자주 듣게 됩니다. 다 저를 걱정하셔서 하는 이야기라서 되도록이면 저도 조용히 듣고 있지만 가끔은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제 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대학원까지 나온 제가 불안정하게 늘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하시며 자꾸 그만두고 안정적인 일을 찾아보라고 하시는데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습니다. 다 제가 걱정되셔서 하는 이야기시지만 제 인생의 절반도 넘는 시간을 이 일을 위해서 노력했고 땀을 흘리며 걸어온 길을 그것도 제가 제일 걱정하고 아끼는 아버님이 인정해주지 않는 다는 것이 엄청 속상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마다 집안은 사람이 없는 듯 조용해지며 저도 아버님도 서로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글을 쓰면서 더 이상 걱정하시지 않게 하려면 제가 더 노력해서 인정 받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내일은 집 수리를 해야하는데 잘 못하지만 도와드려야겠습니다.

그런 무거운 마음을 갖고 운동을 나왔습니다. 땀을 흘리면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걷고 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너무 좋아서 포근한 봄날이 제 마음을 위로 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운동하다가 몇년 전 열심히 다녔던 아지트 같은 커피숍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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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제가 앉아서 공부도 하고 일도하던 자리였는데 오늘은 햇빛도 반겨주지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면서 한결 기분이 풀어졌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마음 한켠이 무거워서 공부도 작업도 집중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장소를 옮겨서 다시 작업에 집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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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개념 설명하는 영상을 조금씩 찍어서 올리려고 하는데 자료가 필요해서 그 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 몇일 이 일에 집중하느라 사실 다른 것에는 신경을 못쓰고 있긴 합니다. 오랫만에 만드는 자료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래도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은 힐링을 불러다주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집중해서 자료를 만들고 난 뒤 오늘은 특별히 약속도 한개가 있어서 약속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얼마전에 그만둔 학원에서 사실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급하게 그만두게 되어서 평소 친하게 지냈던 선생님들과 가볍게 식사를 한끼 하기로 했습니다.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보기로 해서 밤10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일찍 도착한 저는 기다리다가 오락실이 눈에 보여서 기분 전환을 위해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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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 기계 안에 라이언 인형이 보였고 평소 인형뽑기를 잘 못하는 저는 저걸 어떻게 뽑는거야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라이언을 좋아하는 데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한장 남겼습니다. 막 게임을 하려고 동전을 바꾸었는데 쌤들이 도착했다는 전화에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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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오픈에 빠진 닭 줄여서 "오빠닭"
다들 차를 가져오셔서 오늘은 치킨에 사이다로 대신하면서 열심히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주만에 보는 것인데 어제 본 것처럼 어색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하루종일 무거웠던 마음이 그래도 많이 줄어드긴 했지만 다시 돌아오라는 말에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사실 다시 그 학원으로는 돌아갈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걸 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인연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집에 돌아와 오늘 하루의 일을 떠올리고 정리하다보니 비는 오고 잠은 안오고 마음은 적당히 무거운 그래서 뜬 눈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은 비가 오지만 조금 더 마음이 가벼워지는 힐링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잠깐이라도 잠을 자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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