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자드의 일상#59] 마지막 수업

By @yurizard3/1/2018kr-teacher

안녕하세요 주노쌤(@yurizard)입니다. 그동안 너무 몸관리를 안하고 일중독에 빠져서 살아온 저에게 휴식과 재활의 시간을 주고 싶어서 어렵게 2달 간의 휴식을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 말하고 아이들에게 어렵게 말을 했고, 학부모님께도 상담 전화를 드릴 때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학부모님이 아쉬워 하시고 개인적으로 건강만 허락하신다면 과외 시켜주시면 안되겠냐고 부탁하셨지만 정중히 거절을 했습니다. 몇 몇 분들은 학원때문에 보내는 게 아니라 쌤 때문에 다른 학원 옮기지도 못하고 믿고 보내고 있었는데 쌤이 쉰다고 하시니까 새 학기가 다가오는 데 걱정거리가 생기셨다는 말에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마무리를 하면서 틈틈히 상담전화도 32통이나 하였고, 아이들 자료도 정리하고, 인수인계도 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이들과 작별을 위한 마지막 수업이 문제였습니다.

월수금반은 어제가 마지막 수업이였는데 여학생만 6명 있는 반은 특강도 마지막 날이여서 먹을 것을 시켜서 나누어 먹으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학생이 지금까지 찍은 쌤 몰래 찍은 사진 다 지워드릴테니 오늘 등원하는 쌤 제자들 모두와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였는데 남자 아이들 몇 명이 부끄럽다고 도망가버려서 사진은 못 찍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머지 남자 애들만 구성된 2개 반은 미비된 진도를 마무리 해야해서 파티는 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하였고 대신 몇 명의 아이들이 직접 사온 커피와 과자로 고마움을 전해주었습니다. 정말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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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에 급조하여 사진 찍을 배경을 만들었지만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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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큰 쿠기의 경우 새로 온지 두달도 안된 신입 학생이 수업 끝나고 가면서 가슴 속에서 조용히 꺼내주고 가는데 더 고맙더라고요.

아이들 보내놓고 1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서 마음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무거운 상태에서 내일은 또 어떻게 보낼지 걱정 속에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시간이였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출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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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덤덤하게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2번째 시간 이 학원에 와서 가장 많이 신경쓰고 혼도 내고 정도 많이 들어버린 제자가 롤 케익을 하나 가지고 왔더라고요. 아이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결국 기승전 제발 다시 오라는 내용이였습니다. 한명은 이거 거짓말 아니냐고 말하며 토요일에 학원 오면 쌤이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타임 수업이 되었습니다. 수업 전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잠시 밖에 나왔는데 한 학생이 저에게 이럴 땐 눈치 있게 교실에 계셔야죠 이러는 것입니다. 뭔가 하는데 저 멀리서 아이들이 케익에 불을 켜서 가지고 오는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얼른 교실에서 모르는 척 연기를 했습니다. 3월에 있는 제 생일 미리 축하드린다며 준비하였다고 하네요. 순간 울컥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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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자도 사와서 쓰라고 했는데 많이 작더라고요 ㅋㅋ (얼굴은 여러분들의 안구 건강을 위해서 자진 검열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단체사진 어제는 실패했는데 오늘은 성공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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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은 안구 건강을 위해서 아이들의 얼굴은 아이들의 신상보호를 위해서 자진 검열 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고마워서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치킨을 시켜서 나누어 먹고 아이들과 처음으로 수업시간에 보드게임을 하면서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역시 이쪽 반도 기승전 빨리 돌아오라는 이야기 뿐이였습니다.

오늘 또다시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좋아해주는 것인지 그리고 그만큼 부담되는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추억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움을 느끼며, 다시 아이들과 만나서 수업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센스있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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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 아이들이 케익과 함께 준비한 커플 샤프입니다. 저와 반아이들 인원수에 맞게 똑같은 샤프를 사서 나누어 가졌습니다. 오래오래 간직하고 소중히 쓰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만 이름표 붙여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었네요. ^^

오늘은 무거운 마음 잘 마무리 하고 아이들의 고마움을 느끼며 내일부터 시작될 2달을 위한 계획을 짜는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아이들도 저렇게 마음을 전해주었기에 2달 잘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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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marginshort님 그려주신 천사쌤으로 마무리를 지어보겠습니다. 그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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