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2편

By @yoon11/1/2017kr

스팀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1편


1. 국가 통화량 증가

화폐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잃는다. 통화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화폐는 가치를 잃고 물건은 가치가 증가한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다.

화폐의 증가는 화폐를 가진 사람들의 가치를 조금씩 훼손한다.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으로 달러를 찍어 냈을 때 기축 통화 지위를 이용한 ‘약탈’이라고 부른 이유다.

2. 암호화폐 통화량 증가

암화화폐도 통화량이 증가한다. 마켓캡(시가총액)이 변함 없다면 증가하는 통화만큼 가치가 줄어든다. 1억개의 코인이 1조원의 마켓캡을 형성한다면 코인이 2억개가 되고, 마켓캡이 변함 없다면 코인의 가치는 절반이 된다.

  • 마켓캡 증가율 > 통화량 증가율 → 화폐 가치 상승
  • 마켓캡 증가율 < 통화량 증가율 → 화폐 가치 하락

위 식은 다른 변수들이 동일하다고 제한하는 경우에만 유효하다. 가장 큰 변수는 '수요'다. 수요는 끊임 없이 변한다.

3. 암호화폐 수요의 증가

암호화폐는 통화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올라간다. 전체적인 마켓캡이 올라가는 속도가 통화량 증가속도보다 빠르다. 비트코인은 계속 추가로 발행되고 있지만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이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각 화폐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3-1. 비트코인 수요

비트코인은 최초 발행된 가상화폐라는 특수성과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기축 통화 지위를 차지하였고, 가장 많은 거래소와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차지한다. 다른 화폐로 교환하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한다. 덕분에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한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를 거라 생각해 투자/투기하는 수요도 포함한다)

3-2. 이더리움 수요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해 분산화된 시스템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이용하는 수많은 중앙화 서비스의 플랫폼 지위를 분산 시스템에서 차지하려는 계획이다. 분산화에 적합한 앱들이 많이 구동될수록 이더의 수요는 증가한다.

3-3. 스팀 수요

스팀은 SNS를 통해 수요를 증가시키려 한다. SNS 의 글쓰기 보상으로 유저를 증가시키고, 유저가 늘어날수록 스팀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앞서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현재까지는 어느 암호화폐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 이더리움에서 앱이 구동되고 실제 수익모델로 수익이 발생하면, 앱의 토큰 가치와 함께 이더의 가치도 평가 가능할 수 있으나 지금은 아니다.

4. SNS로서의 스팀잇

스팀 또한 블록체인으로서의 가치는 평가가 어렵고, SNS 로서의 가치만 개략적으로 평가 가능하다. 수익 모델이 명확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 가치가 형성된 페이스북과 간단하게 비교해 보자. (아주 간략하게만 살피므로 정밀하지 않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20억명인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568조원이다. 반면 스팀잇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5만명이다. 페이스북보다 4만 배 작다. 아주 단순하게 계산하면 스팀잇의 SNS 가치는 142억원이다. 스팀의 마켓캡 대비 5~6%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의 유저수 증가가 스팀의 가치를 올리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다.

5. 결언

스팀은 현재 SNS로서의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블록체인 가치에 좌우되고 있다. 만약 스팀잇이 지금보다 200배 성장해 1000만명의 유저가 참여하는 SNS가 된다면 기업가치는 단순히 계산해, 약 2조 8400억원이 되고, 스팀은 블록체인으로서의 가치를 제외하고도 10달러라는 내재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는 스팀의 가치를 떠받쳐주는 커더란 버팀목이 될 것이고, 페이스북의 주가처럼 흔들림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기업 가치는 다양한 변수에 따라 매순간 변하므로 정밀한 수치들은 아닙니다. 대략적인 밑그림만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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