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꿈이 뭐야? 뭐가 되고 싶어?"
안녕하세요 여러분, @yonah 요나입니다! 어느 새 주말이 슉 지나가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왔어요. 여러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시겠죠?
저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동생이 있는데요, (저랑 무려 아홉 살 차이에요!!) 요즘 부쩍 꿈과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 동생은 작년까지 계속 한국무용을 배워왔어요. 무용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용하는 모습도 예뻐서 전공 삼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무용을 배울수록 오른쪽 발이 점점 아프다고 그러더라고요. 병원에서는 선천적으로 오른쪽 발의 뼈 구조가 기형이라(병의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엄청 길고 복잡한 이름이라 외우지를못해요 ㅜㅜ) 발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언니는 꿈이 뭐야?", "언니는 6학년때 장래희망이 뭐였어?", "언니는 어른 돼서 뭐 할거야?" 같은 질문들을 듣고 있자니 마음이 짠했어요. 친구들은 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것 같은데 자기는 무용을 못 하게 되어서 슬프대요. 그래서 동생과 함께 제 꿈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t6gDp9IsBgw
(노래를 들으며 읽으시면 더욱 좋아요!)
요나의 꿈
- 행복한 삶을 살기
저에게 있어서 삶의 최우선 과제는 '행복'이에요! 앞으로 적으면 50년, 많게는 100년도 넘게 살 지도 모르는데 행복하지 못하다면 정말 슬프겠죠. 다른 것들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한 꿈들이라고 생각해요.
-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러 다니기
저는 아름답고 예쁜 것들을 정말로 좋아해요. 제가 다니는 병원의 임상심리상담선생님은 이런 저를 보고 너무 이상적이고 유미(唯美)주의적이라고 하셨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행복해지는 기분을 잔뜩 느끼는 걸요. 그래서 제가 예술을 그토록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다음 두 가지는 이 꿈과 관련된 거예요!
- 오로라를 보러 여행가기
- 돈을 잔뜩 모아서 우주 여행 가기
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제 두 눈으로 생생히 체험하고 싶어요. 우주여행은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더욱 더 가고 싶어졌어요. 우주에 나가면 멀리서라도 목성만큼은 꼭 보고 싶어요(가까이 가면 방사능과 자기장 때문에 위험하거든요 ㅠㅠ).
- 세상을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 왔어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떻게 실천하는지가 문제인 것 같아요. 누군가는 봉사활동을 다니고, 누군가는 자연보호 캠페인에 참여하고, 사람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해요.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봤어요.
- 일을 놀이처럼!
저희 교수님은 항상 수업 시작 전에 이런 얘기를 하세요.
시간이 갈수록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근미래에는 인간이 할 만한 일이 별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얼마간은 부의 격차 같은 문제로 혼란스러울 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개념은 사라질 거다. 아인슈타인이나 뉴턴 같은 천재들은 여전히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지만, 나나 자네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일할 거리도 없고, 능률도 기계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놀면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잘 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루 여덟 시간씩 꼬박꼬박 놀아야만 하는 세상이 될 지도 모른다. 무엇을 하든 그걸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세상이 찾아올 지는 사실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무엇을 하든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이 가요. '신의 놀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어요.
어쩌면 난 영화를 만드는 일로 신의 놀이를 하려고 하는지도 몰라
영화를 만드는 '일'이 신의 '놀이'일지도 모른다는 말.
저는 물리학도니까 아마도 취직을 하거나 대학원을 나와 연구원이 될 지도 몰라요. 무슨 일을 하든 조금씩이라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그래요. 책을 읽고, 영화를 보러 다니고, 음악을 많이 듣고 글을 잔뜩 쓰는 일이 저는 정말 즐겁거든요.
- 예쁜 집에서 살기
도심 속의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살고 싶어요! 굳이 집이 넓을 필요는 없어요. 청소하기 힘드니까요 ㅎㅎ... 아침이면 햇빛이 잘 들고, 아늑한 서재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꿈'이라는 말이, 커리어적인 성취만을 의미하게 되는 게 안타까운 것 같아요. 저는 하고 싶은 일들이 잔뜩 있고 거기에 꿈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꿈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행복을 향한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 꿈이란 게 참 뜬구름 잡거나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러분의 꿈이 아니고 제 꿈이니깐, 괜찮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