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 (1)

By @wonderina3/11/2018kr

안녕하세요!

오늘은 발레를 알게 되면? 하게 되면? 새로이 생겨나는 미적 기준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저도 발레를 몸으로 직접 배우고 알게 되면서 생긴 것들이라, 아마도 발레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으신 대부분의 분들께는 매우 생소한 (혹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미적 기준일 것 같네요^^;;

우선, 발등의 아름다운 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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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images/SF3iqJ
ballerina: Svetlana Zakharova

바....발등이라니! 발레를 알게 되기 전까진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발등 아치, 혹은 발등 '고'(일본어 유래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하게 모르겠네요^^;) 라고 불리는 건데요.
위 그림속 발레리나인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신체조건은 발레를 기준으로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모든 프로 발레무용수들이 다 저런 발등 아치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무용수들이 일반인들 대비 저렇게 아름다운 발등 곡선을 보여주지요. 근데 이건 타고나는게 커서요, 태어나서 발레를 단 한번도 해본적도 없는데 발등이 저렇게 아치가 쩔어주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혹시 본인의 발등이 저렇게 된다 하시는 분...? 지금이라도 발레를 해보시는게.. (안 하실거면 저 좀 빌려주세....) 근데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전공생들은 어릴 때부터 노력해서 저런 발등을 만들어나가기도 하지요('고'가 나오게 만든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장비....들이 동원됩니다. 보통 foot stretcher 혹은 arch enhancer 라고 불리는 것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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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images/cUVG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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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images/xn3nK4

위의 장비 정도면 나름 인체공학적(?)으로 생긴 장비입니다. 훨씬 무식하게 생긴 훨씬 아픈 것들도 있거든요ㅠ
그리고 사용법 그림에서 2번에서 3번으로 가는, 즉 발을 끼운 뒤에 무릎을 펴는 단계가 정말 정말 너무 아픕니다 ㅠㅠ 물론 전 본격 이용해본 적은 없고 그냥 한번 체험만 해봤을 뿐입니다만...ㅋㅋ

저런 장비 없이 그냥 수제로(?) 만드는 법도 있습니다......................
이렇게요.............

image.png
https://goo.gl/images/ypmRwb
(주의!! 절대 집에서 혼자 막 따라하지 마세요. 다칩니다!!!)

저도 집에서 소파 밑에 발 끼우고 해봤는데요...노쇠한(?) 신체로 성장기 어린이들마냥 발을 만든다는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무리가 되는 일인지 깨닫고 포기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꾸준히 발 스트레칭과 발레를 계속 했더니 처음 시작할 때 보다는 훨씬 더 '고'가 나오더라고요!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래도 저래도 안 될 경우에 최후의(?)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바로....

발등뽕! 입니다 ㅋㅋㅋㅋㅋ

image.png
https://goo.gl/images/zY3X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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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images/E6khrA

말 그대로 발등에 뽕을 넣어서 없는 발등을 있어 보이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인데요,
사용 전/후 비교 그림으로 보시면 이렇습니다...;;

image.png
https://balletscoop.com/2010/08/24/foot-envy-and-falsies-for-the-feet-um-ew/

근데 전 사실 이거 실제로 사용하는 분들은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프로들은 발등이 많이 나왔든 아니든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발등뽕은 발레타이즈를 위에 덧신는 클래식 발레작품 공연 때는 사용이 가능해도, 맨 다리로 공연하는 컨템이나 모던쪽에서는 신을 수 없으니까, 클래식 작품을 할 때도 굳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겠죠? 맨발로 공연하는 순간 다 티가 나니까요.....;;;

그리고 발등은 어디까지나 많이 나오면 아름답고 좋은 것이지만 그것 자체로 무용수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발등이 나왔다면 좋은 조건을 갖춘 것이지만 그게 아니어도 발등에 신경 쓸 시간에 차라리 그냥 실력을 쌓는 것이 훨씬 낫겠죠.

그리고 발등이 이렇게 나오기 위해서는 발 전체가 유연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레를 하기 전에 웜업 동작으로 발을 유연하게 풀어주고 또 발가락을 하나하나 사용할 수 있도록 발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도 하는데요,
아래 영상에 보시면 그런 발 스트레칭 및 발 운동의 일부 예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선 풋롤러와 수건 등을 이용하는데, 그 밖에도 세라밴드 혹은 마사지볼을 이용해서 발을 풀고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 말미에 가서 보시면 발가락을 거의 손가락마냥 사용하는걸 보실 수 있는데요..
보다보면 아.. 발은 커녕 나는 손도 발처럼 쓰고 있었구나...하고 느끼실지도...............(는 제 얘기입니다ㅋㅋㅋ) 암튼 저 영상 주인공의 발 움직임을 보면 저 사람은 손이 4개 전 발이 4개라는거죠. (음..?)

사실 이 발레에서 말하는 미적기준이라는 것에, 어쩌면 많은 분들께서 공감은 커녕 전혀 동의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아름답긴 커녕 무슨 외계인같다, 징그럽다, 이렇게 표현하시는 분들도 봤거든요^^;; 혹시 그렇게 느낀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저 발레라는 세계에선 저런걸 아름답다고 하는구나~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발레를 알게된 후 새로 깨달은 미적기준에 대한 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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