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참 많았다.

By @withme3/26/2018kr

세상엔 생각보다 나쁜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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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살
반에서 몇명은 항상 나한테 볼펜이나 연필을 빌려갔다. 근데 한번도 나한테 돌아온적이 없다. 내 펜을 빌려간 애들은 뒤에서 펜 공짜로 얻었다고 좋아했다. 엄마는 나보고 펜좀 그만 잃어버리라고 했다. 뺏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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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정시간에 2주동안 곰인형을 만드는 것이 있었다. 점심때 도서관에 다녀왔는데 거의다 완성된 곰인형이 없어졌다. 나는0점을 받았고, 몇일뒤에 학교뒤 배수구에서 내 곰인형이 나왔다. 짝꿍이 내꺼아니냐고 물어봤지만 내꺼 아니라고 했다. 그걸 되돌려받는게 더 비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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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5살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마지막시험을 보기위해 책상에 앉았다. 1교시 시험을 보고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났다. 누가 시험전날 내 책상서랍에 개똥을 넣어놨다. 아침일찍와서 미리 발견해서 치웠으면 좋았을텐데..

#4
일찐들이 학생부로 불려가서 혼났다. 똥을 넣은 용의자이기도 했고 평소 나를 괴롭혀서. 학생부에 다녀온 아이들은 내 머리를 몇대씩 때리고 지나갔다. 내가 이른것이 아닌데.

#5
반에서 가장 못생긴 아이로 내가 뽑혔다.
2등과 29표차이로.
우리반은 31명이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학창시절 내가 당했던 괴롭힘과 왕따는 모두 지나갔다. 그런것들을 겪으며 어느새 원망도 없어진듯 하다. 아니 어쩌면 그 과거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그냥 없었던일 처럼 외면해왔을 수도 있다.

'그냥 나니까. 나는 당연히 괴롭힘당해야지.'

자존감도 함께 잃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라는 존재도 소중하다는것을 깨달았다. 당분간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써보고싶다. 아무도 듣지않아도 좋다. 불쾌하다고 나를 차단해도 좋다.

그래도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써보고싶다. 블록체인에는 영원히 남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내 과거를 당당하게 처다볼 수 있다.책상서랍에서 똥이 나왔어도 어쨋든 나의 과거다.

용기를 내서 써본다.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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