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anaa님은 이 사회의 뿌리와 여성 혐오가 무엇인지 알고 글을 쓰신건가요?

By @winnie982/25/2018kr

피드 글을 읽다 보니 너무나 눈에 띄는 글이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다 물어봐! 오마나의 사회 연구] - 남녀 갈등

처음엔 읽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1. 논리라고 하기엔 비약적인 글
  2. 여성 혐오의 역사, 여성의 고통, 젠더 권력 문제에 있어서의 지식이 없는 글
    (성 평등 문제를 다루려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3.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장

당신의 글을 그저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당신이 제 피드에 올라온 이상 여성 인권을 위해 글을 쓰는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페미니스트로서, 성평등주의자로서 당신의 글이 상당히 비약적이고 거북하게 느껴졌습니다.

글을 과격하게 쓴 것 같아 중간에 수정을 했습니다.


여성 혐오 (= 미소지니)

단순히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가 아니라, 여성을 일반화하고 대상화하는 일체의 타자화를 의미한다.

여성혐오는 일시적이거나 단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의 골조를 이루고 있는 뿌리깊은 인류의 역사입니다. 여성 혐오는 가부장제의 산물인 만큼 너무나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 조차 느끼지 못하는 여성 혐오들이 많습니다. 페미니즘이 확산됨에 따라 여성들이 점차 그것을 깨닫고 사회 구조를 개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죠. 저는 여러분에게 여성 혐오는 이러이러한 것입니다, 말 해주고 싶어도 그것이 너무나 거대한 것이라서 하나 하나 친절하게 알려줄 엄두는 안납니다. 더불어 여성 혐오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지쳐있는 상태이기도 하고요.
이거 하나만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성 혐오를 부정하고 싶다고 한들, 그것은 학계 내에서도 명백히 증명 된 바이고 사회학자들 중 이를 부정하는 자는 없습니다.


@omanaa님의 글에는 전반적으로 여성 혐오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녀들은 일을 하고 있어도 집안의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으며 메신저로 대화와 수다를 떠는 등 남성에 비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자들이란 이렇게 남자들의 수준에 맞춰서 그들의 일이나 혹은 사회에서 쌓인 것들 그리고 성장시켜놓은 것들을 '운용'하고 보살피고 섬세한 부분을 만지는 사람들이란 이야기입니다."
"교회와 절에 누가 더 많습니까? 여자들입니다. 거기서 그 여자들은 뭘 합니까? 자기들 사는 얘기며 주님의 형제들과 사랑을 나눈답시고 고민과 어려운 것을 나누고 위로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지적으로 행해지느냐죠. 고로 유리장벽이 두꺼운 것은 당연하며 여자들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은 자명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문장 세가지를 모아봤습니다.

  • "그녀들은 일을 하고 있어도 집안의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으며 메신저로 대화와 수다를 떠는 등 남성에 비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육아에 있어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집중하고 있음을 본인 입으로 말씀하시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하면 어떡합니까. 세대가 교차하면서 맞벌이 부부는 증가하고, 이는 육아는 여성의 일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동반해야 하는 일임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오마나님은 '여성은 아이들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독박육아와 남성의 무책임함을 토로하시네요.
업무 와중에 메신저를 하는 사람은 과연 여성만일까요. 같은 일을 했을 때 여성에게만 프레임이 씌워지는 경우는 무수히 많습니다.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맘충, 기타 등등의 여성 혐오가 김치남, 된장남보다도 더 위력을 갖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최근 기사 중 아이를 폭행한 부모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만, 아버지가 폭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아버지'란 말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폭행했다면 '비정한 어머니' 혹은 '모성애 없는 어머니' 라며 어머니임을 강조했겠죠.

  • "바로 여자들이란 이렇게 남자들의 수준에 맞춰서 그들의 일이나 혹은 사회에서 쌓인 것들 그리고 성장시켜놓은 것들을 '운용'하고 보살피고 섬세한 부분을 만지는 사람들이란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무어라 말씀 드려야 할지... 여성의 존재 이유를 남성을 위로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우리 부모님 세대, 조부모님 세대 때 여성이 학문에 관심이 있어도, 재능이 있어도 남자 형제보다 교육을 못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그 당시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중요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 시절엔 남성이 여성보다 중요하게 여겨졌을까요? 그 구조적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 "교회와 절에 누가 더 많습니까? 여자들입니다. 거기서 그 여자들은 뭘 합니까? 자기들 사는 얘기며 주님의 형제들과 사랑을 나눈답시고 고민과 어려운 것을 나누고 위로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지적으로 행해지느냐죠. 고로 유리장벽이 두꺼운 것은 당연하며 여자들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은 자명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특히 이야기 하고 싶은 점은 여성이 사회에 나가지 못 했던 이유, 가부장제 사회 속의 여성의 삶 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최 교회나 절에서의 상담이 유리천장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알 수 없네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제대로 알고 있으신가요?...


당신이 쓴 글을 경제학 교수, 여성학 교수, 철학 교수, 혹은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께 보여드려 보세요.
한숨 푹 쉬실겁니다.
더 많은 것을 짚어드릴 수 있지만, 그러기엔 제가 너무 피곤하고,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하네요.

저는 당신의 주장에도 한숨이 푹 나왔지만, 당신의 글에 논리적이라 칭찬하는 사람들과 보팅을 한 사람들의 존재에 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omanaa님은 전형적인 명예남성이십니다.
당신도 어찌 보면 가부장제의 피해자이겠죠.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당신이 쓴 글을 여성 혐오의 역사, 젠더 문제, 가부장적 사회에 대해 알아본 뒤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댓글에 정말 좋은 글이다, 논리적이다 라는 말은 제 가슴을 다시 한 번 후벼파는군요.
당신들을 보면서 오늘도 다짐해요. 똑똑해지자고, 현명해지자고.
무지하게 살지 말자고.


글이 조금 공격적인 것 같다고 하여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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