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형곡선)
한국시간으로 6월 21일에 스팀 하드포크 19(HF19)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하드포크의 코드네임은 "평등(Equality)" 이라고 하죠. 다양한 변화가 있겠지만 가장 주요한 변화는 바로 '선형곡선' 인데요, 이 보상방식으로 인해서 앞으로 스팀잇 유저들은 스팀파워에 비례하는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HF19 이전에는 1스팀파워=1권력/10스팀파워=100권력 이었다면, HF19 이후에는 1스팀파워=1권력/10스팀파워=10권력 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곱근 방식)
또한 선형곡선으로 인해 발생할 큐레이션 보상의 차이는 큐레이션 보상 방식을 '제곱근 방식'으로 변경해서 상쇄시키겠다고 합니다. 큐레이션 보상을 현재 수치에서 크게 차이나게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제곱근 방식은 갈수록 보상의 크기가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번 번역글의 글쓴이는 HF19 가 스팀잇의 중요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문제일까요? 한 번 읽어보시죠:)
이 포스팅은 저의 이전 포스팅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Trending posts finally made me realize the main problem with SteemIt and how to solve it!).
이전 포스팅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트렌딩 탭에 올라온 많은 포스팅들은 뷰(view) 수에 비해 업보팅(vote) 수가 너무 많다. 사람들이 포스팅을 읽지도 않고 투표한다는 것이다. 이건 현재의 큐레이션 보상 시스템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포스팅의 텍스트와 사진의 양에 비례해서 업보팅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현재 상황
- 1,000,000 스팀파워를 가진 1명이 1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 1,000명을 합친 것보다 1,000,000배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 스팀파워의 영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10 스팀파워는 1 스팀파워보다 100배 많은 영향력을 가진다)
- 큐레이터들은 한 번 보팅할 때 남은 보팅파워 중 0.5%를 사용할 수 있다
- 스팀파워가 없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거의 쓸모가 없다
- 현재 시스템은 큐레이션의 질보다는 큐레이션 양을 추구한다
- 현재 시스템은 잘못된 큐레이션에 대해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 현재 시스템은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큐레이팅 하게 하지 않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큐레이팅 하게 만든다
- 현재의 시스템은 큐레이션의 질을 완벽하게 무시한다
하드포크 19 이후의 상황
- 1,000,000 스팀파워를 가진 1명이 1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 1,000명을 합친 것보다 1,000배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 스팀파워의 영향력이 선형적으로 증가한다(10 스팀파워는 1 스팀파워보다 10배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 큐레이터들은 한 번 보팅할 때 남은 보팅파워 중 2%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스팀파워가 없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거의 쓸모가 없다
- 하드포크 이후의 시스템도 큐레이션의 질보다는 큐레이션 양을 추구한다
- 하드포크 이후의 시스템도 잘못된 큐레이션에 대해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 하드포크 이후의 시스템도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큐레이팅 하게 하지 않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큐레이팅 하게 만든다
- 하드포크 이후의 시스템도 큐레이션의 질을 완벽하게 무시한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
- 엄청난 스팀파워를 지닌 유저들은 그들의 큐레이션 능력에 상관없이 수십, 혹은 심지어 수백 명의 사람들보다 큰 영향력을 지닌다
- 적은 스팀파워를 지닌 유저들은 그들이 항상 적절하게 큐레이팅 했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이득을 얻을 수 없다
- 큐레이션의 질보다 큐레이션의 양을 추구하는 것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큐레이팅 하게 하지 않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큐레이팅 하게 만든다
결론
만약 스팀잇이 앞으로도 유저들의 큐레이팅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많은 돈을 가진 몇몇 유저들은 이 시스템을 악용할 것입니다. 적절한 큐레이팅을 하는 유저들은 보상받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도 적절한 큐레이팅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 중요한 문제는 유저들이 무언가에 쫓기듯이 보팅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적절히 큐레이팅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제 의견은 이전 포스팅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중요한 문제는 스팀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람들에게 장기 투자 기회를 주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권력과 통제력을 주는 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탈중앙화의 아름다운 점은 권력의 중앙화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현재 스팀잇에서 우리는 권력의 중앙화라는 옛 시스템을 똑같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는 그 시스템 말입니다.
이러한 큐레이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보상을 선형보상으로 바꾼다고 해도 어떤 것도 변화시키기 힘들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기부하여 그 돈을 받은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을 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세상의 불공평함이 싫은 것뿐입니다. 당신도 그렇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