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요트 소유(유지/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가장 큰 부분이 마리나 계류비(월 40~60만원 선)였다.
마리나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월정액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유료주차장과 같다. 고정지출이 있지만, 언제나 내 자리가 보장되어 있고 도난/파손 등의 염려가 적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자동차를 아파트에 딸린 공용 주차구역이나 집 앞 골목길에 대충 주차한다.
요트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곳이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

공유수면에 계류(무어링 혹은 앵커링 이라고 함)해 놓으면 된다.
바다(항구, 포구 등 시설 포함)는 모두의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어촌 포구-어항-를 어민의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항구의 적당한 위치에 개인의 앵커를 내리고 정박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단, 하나의 앵커를 이용한 계류는 임시적인 것이라 장기적으로는 불안하다. 고정적인 시설이 필요하다.
그런 고정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략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 (기존에 해 놓은 곳을 사는 방법도 있다. 물론 직접 작업하는 방법보다 조금 비싸다. 200만원 정도?!)
이렇게 적당한 위치를 확보했다면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경기도 전곡항에 전곡마리나가 만들어지기 전에 많은 요트 매니아들이 이런 방법으로 해상계류를 했다. (약 50여 척)
현재는 마리나로 대부분 이주한 상태이나 아직 10 여 척의 요트들이 이런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단, 이미 괜찮은 위치는 다 선점되어 있다는 것은 함정... (기존의 것을 사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저렴한 계류장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 아라마리나, 전곡마라니, 왕산마리나는 수도권의 '고급'마리나 라고 할 수 있다.
전북 격포마리나(변산반도 근처)나 목포마리나 등 지방의 경우 월 계류비는 수도권의 50% 정도이다. 물론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불편하다.
또는 지자체가 소규모로 운영하는 간이 마리나(간이 폰툰 시설-선석은 있지만 전기/물 등 공급은 없다)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경기도 전곡마리나(화성시 소유/운영)의 맞은편에도 안산시가 소유/운영하는 간이 마리나가 있다. 연 계류비가 40만원 내외이기 때문에 엄청난 인기가 있다. 단, 기존 사용자가 배를 팔기 전에는 계속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리가 생길 가능성은 향후 0% 가깝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
현재로서는 다른 지자체들도 안산시처럼 저렴한 간이 마리나를 좀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엔진 등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의 경우, 평소 유지/관리(오일교환, 필터교환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많은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미국처럼 게러지에서 자신의 차를 스스로 관리하는 문화가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생소한 점이 많지만
인터넷의 도움(수리는 어떻게 하는지, 저렴한 부품은 어디서 사는지 등 검색하면 다 나옴)을 받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1~2년에 한 번 정도 해야하는 배 바닥에 방오도료를 발라주는 작업도 스스로 한다면(작업시간 약 4일, 주말을 이용하면 2주 정도 소요) 5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스스로 하는 작업의 좋은 점이라면 그 과정에서 자신의 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DI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