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차장의삶]

By @twokk2/19/2018kr

.

AM07:20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겠다.

오늘은 오랜만에 서울로 출근하는 날이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다.

영등포에 있던 스튜디오가 일산으로 확장하고 근처로 이사 온 후로 서울로 출근은 드문 일이라 출근시간 계산이 잘 안된다.

어젯밤에 미뤄둔 설거지를 하고 샤워를 하니 시간이 더 촉박해졌다.

역시 귀찮아도 해둘걸 그랬다.

짧게 인사를 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바람이 조금 따스해진 게 봄이 오고 있나 보다.

늦을 것 같아 서둘러 나와놓곤 아파트 앞 편의점에서 물 하나를 사고 가는 길에 주유까지 하는 여유를 부린다.

오늘까지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지 다행히 차는 평소보다 막히지 않는다.

조금 멀리 이동하면서 오랜만에 출근하는 기분이 들어 괜히 웃음이 난다.

강변북로를 지나 올림픽도로를 거쳐서 대치동으로 들어간다.

강남은 언제와도 괜히 불편하다.

물론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상하지만 그렇다.

인터뷰 촬영 장소에 20분 일찍 도착했다.

곧 연출부와 촬영팀이 도착하고 장비를 꺼내는데 인터뷰하시는 분에게 20분 정도 늦는다는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일찍 온 김에 생색을 낼 수도 있지만 그냥 있었다.

어쩌면 내가 전화를 걸어서 양해를 구해야 했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