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없어졌어요.

By @toy81/27/2018kr-newbie

안녕하세요. @toy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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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한파에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장을 보고, 오늘 아침부터 목이 빠지게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후 2시에 집 앞에 두고 간다는 문자가 왔어요. 신이 나서 문을 열었는데,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가끔 물건보다 문자가 먼저 도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한 시간을 더 기다리다가 집 앞에 없다고 답장을 했더니, 전화가 왔습니다. 분명 집 앞에 두고갔는데 이상하다구요.
그리곤 저에게 배달이 밀려 있어서 바로 가지 못한다며, 다른 층에 두고 간 것 같다고 저희 집으로 5층 아래와 5층 위까지 층마다 확인을 좀 해달라고 합니다. 아저씨가 추운 날 고생하시는 것 같아 저도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또 제가 빨리 받고 싶은 아쉬운 입장이라 확인을 했는데 없어서 1층부터 23층 꼭대기까지 다 확인하게 되었어요.
없다고 다시 전화를 했더니, 변상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데, 전화기 너머로 미안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추운데 고생하고 돈까지 물게 생겼으니 그 마음은 오죽했을까 싶어서, CCTV로 누가 가져가진 않았나 확인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러다 혹시 앞 동은 아닌지 뒷 동은 아닌지 잘 생각해봐달라고 했어요. 그러다 항상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배달을 했는데, 오늘따라 추운날 빨리 배달하고 가려고 상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갔답니다.
아뿔사, 상가앞 동은 우리집이 아니라 옆동인데~!!ㅋㅋㅋ
옆동을 가봤더니 제가 장 본 물건들이 한가득 있네요. 좀 무거웠는데... T_T;
찾았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고생시켜서 너무너무너무 죄송하고, 진짜 꼭!! 새해 복 많이많이많이 받으시라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시는데, 그 시간에도 배달을 하며, 제 물건을 엄청 걱정했답니다. 본인은 변상할 생각을 하고 있었대요.
저야말로 기다리던 물건을 찾게 되어, 맛있는 저녁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말이죠.
아마 그 분도 오늘 마음 편히 주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약간의 고생은 했지만ㅋㅋㅋ 뭔가 뿌듯한 하루였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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