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5개월 차 - 택배 도난 당한 썰

By @towards8/1/2018kr

안녕하세요. 지난 3월 뉴포트 비치로 이사 온 투워즈입니다.
생애 첫 미국 생활, 5개월 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어의없게도... '택배 도난'을 당했습니다. 미국 아파트먼트를 너무 신뢰한 제 잘못도 있지만 도둑님 너무해요....
3월부터 7월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택배를 주문했습니다. 침대, 의자, 접이식 자전거, 핸드폰, 수건 등등.....
주로 아마존, 이베이에서 주문했고, 택배기사님들이 부피가 작은 애들은 우편함 (mailbox)에 넣고 가곤 했습니다.

하나. 무인택배수거 서비스: Parcel Pending

홈메분이 Parcelpending 이라는 무인택배수거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매달 10~15불 가량 지불)
한국에서도 도입되고 있는 '무인택배수거' 서비스는, 집에 택배를 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물건을 대신 받아주는 라커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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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물건을 찾아가느냐? 택배기사님이 물건을 넣고 Access 코드를 문자로 줍니다. 라커룸 키오스크에 찾아가서 받은 정보를 입력하면..... '뙇' 문이 열리면서 아름다운 택배가 얼굴을 드러냅니다.

앞서 룸메 분의 Parcelpending 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주소를 지닌 룸메 자격으로 제 정보도 함께 기입하였습니다.
때문에 종종 제 이름으로 된 택배들도 무인라커에 보관되곤 하였습니다.

둘. '부재중이신데, 물건을 어디에 놓을까요?' Notification 스티커를 통한 택배 수령

현관 문에 가보면 어느 날 무슨 주차위반 딱지 같이 생긴 안내문이 하나 붙어있습니다. 처음에는 '으잉'?
자세히 보니 "당신이 부재 중이라 물건을 배달하지 못했다. 다음 중 어디에 물건을 놓을까?"라는 안내장.
한국에서도 가끔 받아본 일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받으니 뭔가 새로운 느낌...

수령처 옵션 중에는 '집 문 앞', '집 뒷문', '근처 택배집하소', '이웃집(정보기입)' 등등의 수령처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의 시민의식과, 아파트 커뮤니티 이웃들을 신뢰한 저는 항상 '집 문 앞'을 수령처로 표기하곤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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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7월까지 장장 4개월 가량. 수십개의 택배를 받았건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7월 초. 한국에서 친한 친구녀석들이 제 생일 선물로 주문한 '스마트폰 Stabilizer'을 기다리고 있을 어느 날이었습니다.
예상 도착일보다 훨씬 일찍 '도착(Delivered)' 알림이 왔습니다. 드디어 유투버의 길로 들어갈 수 있겠구나... 고대하며 집으로 향했죠.

아니 그런데... 우편함에도, 파슬팬딩 라커에도, 집 문 앞에도 택배가 없는겁니다. 이 어찌된 영문인지.
다음 날이 독립기념일이었기 때문에, 배송 시스템에 착오가 있었나보다 생각하고 며칠을 더 기다렸습니다.
여전히 깜깜 무소식.

#1. 이베이 셀러에게 연락했습니다. 셀러 왈. "이거봐라. Tracking History 보면 이미 물건 도착했다. 택배기사에게 문의해봐라."
#2. 택배 회사(USPS)에 연락했습니다. 10~20분을 기다려도 고객센터 연결이 안됩니다. ㅜ.ㅜ (광고메시지만 주구장창)
#3. 집 앞을 지나던 USPS 택배기사를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글쎄 1주일 정도 전이라, 나 잘 기억안나. 분명 놨을거야."
#4. 아파트먼터 관리실에 갔습니다. "어쩌지.. 우리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복도에는 CCTV를 설치 안하는데.."

결국 물어 물어 USPS 사이트에 [Help] - File a claim 이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열심히 정보를 기입하고 제출을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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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에 물건을 도난 당하고, 열흘 간 열심히 찾아보다가, 14일에 Claim을 넣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현재 8월 1일이니 2주 이상 지났습니다만 아직 깜깜 무소식이네요.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네요.)
$100 정도하는 물건이고, 게다가 친구들의 선물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우선 계속 기다려 보려구요.

셋. 택배 도난 방지를 위한 팁! : 수령인 옆에 Parcel pending 문구를 기입하라.

이번 계기를 통해 '집 앞'에 물건을 놓는 건 그리 좋지 못한 생각인 것을 몸소 체득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무인택배라커로 물건을 100%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령인 이름 옆에 '해당 서비스 (제 경우 Parcel Pending)' 문구를 추가해야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스팀잇 여러분들께서는..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저와 같은 문제가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픈 애피소드였지만, 그래도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그리고 언젠가 USPS로부터 "너 물건 값을 우리 쪽에서 보상하기로 했다."는 감사의 메일을 (염치 불고하고) 받기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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