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스팀잇에서 벌어진 논란과는 별개로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스팀잇은 숨 쉬는 글을 쓰면 안되는곳인가? 필자는 스팀잇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약 2주의 시간동안 숨 쉬는 글을 써왔다. 다른분들이 올려주는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와 전망" 같은 글이나, "경제학적 분석" 등의 글은 쓸 실력도 안되고, 쓰고싶은 마음도 없다. 처음 가입했을 때 @woo7739 님이 스팀은 글 써서 돈버는 곳이 아니다. 라는 댓글을 포함한 링크를 남겨주셨다. 이 글을 읽고 나는 스팀잇을 "블로그와 SNS의 결합이지만 지극히 자본종속적인 공간으로 정의했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의 익명성을 빌려 SNS의 소통력을 결합해 노래로 읽는 인생을 적으며 스팀잇을 시작했다. 지극히 숨쉬어 왔던 이야기였다.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나는 스팀잇에 투자한 자본이 없기에 큰 보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내가 쓴 글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보상을 받았고, 보상을 받다보니 점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최근 논란이 벌어졌다. 나는 스팀잇 내에서 존재하는 담합보팅과 지인보팅에 대해 알지못해 그쪽으로는 어떠한 의견도 낼 수 없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숨쉬는 글"**에 대한 생각은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스팀잇에 숨쉬는 글을 적어서 보상을 받아가면 안되는 것일까? 내가 훗날 보다 많은 스팀파워를 보유해서, 내가 숨쉬는 글만 적어도 사람들이 보팅을 많이 눌러 내 보상액이 늘어난다면 나는 스스로 보상받지않음을 눌러야하는가?
"글의 보상은 글의 가치에 의해 결정되어야한다." 참 좋은 말이다. 근데 이 가치라는게 항상 모호하다. 저 말의 논리대로라면 스팀잇은 정보를 제외한 다른 글들은 모두 사장되어야한다. 형태와 길이가 조금 다를 뿐 숨쉬는 글과 다를바 없지않은가. 자신의 글을 정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가? 당신의 글이 가치에의해 결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훌룡한 컨텐츠 제작자가 많은 보상을 가져가고, 그렇지 않은 숨쉬는 글은 낮은 보상을 가져간다. 숨쉬는 글이 너무 높은 보상을 받으면, 컨텐츠 제작자에게 돌아가야 할 보상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숨쉬는 글은 어느정도의 심리적 보상제한선이 있다. 숨쉬는 글이 이 제한선을 넘어가면 우리는 **"와 숨쉬는 글만 쓰고 이렇게 보상을 많이 가져가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최근 글들을 쭉 읽어봣다. 스팀잇이 성장해가는 성장통이라고들 말한다. 스팀잇이 이런 성장통을 겪고나면 문제는 사라질까? 스팀잇이 더 커지면, 숨쉬는 글은 점점 더 가치가 사라지고, 정보생산자와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큐레이터, 두 부류만 남지않을까? 고민이 깊어진다.
필자는 이번 논쟁의 당사자들 중 어떤이도 지지하지 않는다. 중립적 태도를 취하는 비겁한 방관자이다. 하지만 "숨쉬는 글"에 대한 생각정도는 적어도 되지않을까. 혹시라도 끝나가는 싸움에 불을 지필까 조심스럽지만 글을 써본다.
논쟁과 아예 관련이 없는 글이 아니다보니, 논쟁에 편승해서 보상을 가져간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위한 비겁한 행위로 보상받지않기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