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식, 쫀디기를 아시나요?

By @tla2/27/2018kr

지난 주말, 포천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중, 포천의 유명관광지인 포천허브아일랜드에 가게 되었는데요. 허브아일랜드의 구경은 즐거웠지만 겨울에 갔던 터라 여기저기 활짝 피어난 꽃/허브는 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온실 속에서 자라던 나무와 허브들은 볼 수 있었기에 다행입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었다면 허브아일랜드 곳곳에 위치한 허브 관련 판매점이 있었습니다. 온갖 향기의 허브 아이템들도 둘러보고 허브차도 시음해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꽤나 넓었던 허브아일랜드를 돌아보다가 마지막 코스로, 70 80 90년대를 배경으로 꾸며 놓은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옥이상회'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 먹거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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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상회는 옛 시절 동네에 하나쯤 있을법한 구멍가게를 테마로 꾸며진 듯 했습니다. 종이인형이 있는가 하면, 맥주사탕 등 추억의 불량식품도 볼 수 있었지요. 무엇보다 제 시선을 사로잡은것은 바로 쫀디기였습니다. 쫀디기는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다 준비가 되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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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쫀디기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관광지인데다가,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 연탄불도 셋팅이 되어있어서 합당한 가격이라고도 느껴졌습니다. 얼른 봉투를 찢고 쫀디기를 하나 꺼내어 불판 위에 놓은뒤 가만히 앉아서 불판을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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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연탄열기에 얼굴이 후끈해집니다.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불 앞에서 몸이 녹으니 괜히 졸린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잠깐 불빛을 보고 열기를 즐기는 사이, 어느새 쫀디기가 타닥타닥 타고있습니다. 급하게 뒤집었지만, 이미 한쪽의 절반은 까맣게 변해버렸네요.

손가락으로 탄 부분을 툭툭 털어내고, 쭉 찢어서 입에 털어넣습니다. 살짝 쓰기도 하지만, 이내 고소하고 쫄깃한 맛에 쫀디기가 살살 녹습니다.

몇번 더 구워서 먹어봅니다. 하지만 금방 질릴것만 같아, 남은 것들을 바리바리 싸서 주머니에 꽂아넣었습니다.

추억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한두번은 맛있지만, 계속 다시 먹다보니 질리는 것. 나중에 생각날때 다시 꺼내어서 먹어야겠습니다. 그러면 맛이 있겠지요.

간만의 나들이라 기분이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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