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준비 보고서 #1 / 퇴사를 결심하다.

By @teojin05036/9/2017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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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많은 방황끝에 음악을 택했다.

음악에 빠져 연주자가 되고싶었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한 음악은 좀처럼 늘지 않았고,
하나둘 취업했다는 친구들의 소식은 나를 더 압박했다.

많은 방황끝에 행복을 위해 선택했던 음악의 길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타협.

시간이 제법 흘렀을 때였다.
직접 연주해서 밥을 '빌어먹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음악을 가까이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그렇게 내 꿈과 현실사이에 적정한 타협을 이루었고,
관련업계에 취직하여 6년이 지난 지금은 팀장이 되었다.

어느덧 꿈은 잊혀진지 오래고,
모든일은 손에 익어 일상의 반복이다.

어제와 오늘은 지루하게도 똑같다.

열망과 두려움.

반복되는 일상에 무의미한 시간만 흘렀고,
점점 '새로움'을 향한 마음이 커졌다.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자랄수록,
두려움이란 그림자도 함께 자라났다.

이직을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이들의 속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부럽고, 한편으론 존경스럽다.

한계가 찾아왔다.

어느날 출근해 별것 아닌일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어본다.
더이상 이곳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없었다는 표현보다는,
이곳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본다.

한결 마음이 편하다.

이렇게 나는 퇴사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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