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쏜살같이 흘러가는 요새, 잘 지내고 계신가요?

By @teemocat10/10/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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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teemocat 입니다.
  날씨가 심상치 않은것이 벌써 가을이 지나가려고 하나보네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변명을 한가지 해보자면 와이파이가 갑자기 끊기는 바람에... 진료실에서 공사를 좀 하는거 같더니 갑자기 와이파이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테더링도 이용해보고 별짓을 다하면서 간만에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덤으로 참 많이 바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참 잘가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오늘은 힘을 뺀 글을 써보면서 그간 저에게 있었던 일들을 써볼까 합니다.

  우선은 축구이야기 입니다.
  매해 저는 세번정도 축구대회를 나갑니다. 대학교 축구리그에서는 졸업생도 대회에 참가하는것을 허용해주는 덕분이죠. 조기축구회도 들어볼까 했으나 주로 일요일 아침 일찍 경기를 하고 나이대도 저보다 한참 많은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대학리그에서 뛰면서 축구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이번 대회는 대학리그 두번째 대회였습니다. 요즘은 축구인구가 적은지 참가팀도 적고 해서 시작전부터 조금 김이 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제 제 나이대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좀 주려고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대진이 정말 쉬워서 결과적으로는 3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내었습니다. 체육교육과 학생들이 대회에 나와서 버거웠지만 결과적으로 두번의 대회에서 모두 3위라는 성과를 얻어서 참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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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피파 19가 지난달 말에 출시되었습니다. 피파시리즈는 늘 구매해서 플레이 하는편이였고 이번편도 나오자마자 구매했습니다. 그래픽이 더 향상되긴 했으나 피파 17부터 이미 엄청난 현실감을 보여줘왔기에 혁신적인 변화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라이센스를 획득해서, 해당 라이센스가 거의 유일한 강점이였던 경쟁작 PES를 멀찌감찌 따돌리겠다는 EA의 의지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작보다 훨씬 진화된 게임성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정말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패스를 받은 선수가 공을 완전하게 간수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상대편이 발만 내밀면 태클이 성공하게 되는 현실에서 정말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을 구현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에 슛을 하게 되면 더욱 정밀하게 슛이 성공하면서 흔히 말하는 원더골이 만들어지는 'Timed Finishing' 이라는 새로운 액션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설명하기 어렵네요. 아무튼 저는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쯤 들여다 보시면 좋습니다.

  다음은 낚시 이야기 입니다.
  낚시 하면 악마의 취미로 유명하죠. 왠 갑자기 낚시냐 하실것 같은데, 저도 정말 갑자기 가지게된 취미입니다. 옆방 한의사 선생님께서 낚시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주변에 친한 친구들 몇명이서 낚시대 하나를 가지고 근처에 낚시가 가능한 저수지로 나갔습니다(무려 저번주의 일입니다). 잘하는 사람이 알려주는것도 아니였고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하나하나 맨땅에 헤딩하듯이 채비를 하고 미끼를 던졌습니다. '에이 설마 우리같은 초보에게 잡히겠어..' 라는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었는데 그순간 배스 한마리가 미끼를 무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나도 당황한 저희는 챔질도 못하고 그대로 배스를 놓쳐버리고 말았지만, 손맛이라는걸 느끼는데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초보자 낚시대를 남은 3명 모두 구입하게 되었죠. 동네 낚시용품점에 갔더니 3만원대 입문자용 장비세트가 있어서 가격도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이후 3번정도 더 출조를 나갔으나 4명중에 한명이 단 한마리만을 낚는데 그쳤지만, 좋은 날씨에 바깥바람을 자유롭게 맡을수 있어서 늘 즐거웠습니다. 낚시에 너무 몰입하면서 연인과의 관계가 소흘해지지만 않는다면 참 좋은 취미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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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도 이정도면 훌륭합니다. 낚시대를 잡은 한의사선생님)

  마지막으로는 인터넷 소설(?) 이야기 입니다.
  각종 커뮤니티를 핫하게 달군 소설이 있다고 하여 저장해놓고 읽지는 않고 있었는데 엇그제 문득 생각이나서 정주행했습니다. "오피스 누나" 라는 소설인데 제목이 참 특이하고 자극적이게 느껴지지만 정작 그려지는 내용은 대단히 순정적이고 현실적이고 감성적입니다. 뭔가 30대의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을 그려내면서 수많은 MLBPark 아재들의 옛추억을 소환했다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더불어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무셨다는 분들도 등장하고 ㄷㄷ.
  간단하게 내용 얘기를 해보자면 30대 중반의 손책임(과장 정도의 직급이라고 하네요, 남주)과 30대 후반의 안책임(여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안책임님은 아이가 한명 있는 유부녀라는 설정입니다. 현명하고 아름다우며 능력있는 안책임과 2년정도 연애를 하면서 현실과 마주치는 내용입니다. 궁금하신분들은 구글에 '오피스 누나'를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수 있습니다.

  저는 그 소설을 읽은 후에 여운이 많이 남아서 에필로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즐겨듣지 않았던 '옐로우 몬스터' 라든지 '옥상달빛'의 노래를 계속 재생하게 되네요. 글을 잘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전과는 다르게 장문으로 포스팅을 해보기도 하고. 가을에 느껴지는 허전함과 잘 어울려서 즐거웠습니다. 꼭 읽어보셨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해당 시리즈의 조회수가 MLBpark 에서만 200만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글이 스팀잇에서 시작되었으면 스팀잇의 활성에도 꽤 유익하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저는 실제로 해당 소설을 읽고 엠팍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컨텐츠의 힘이란 때론 정말 놀랍습니다.

  저는 월요일에 연차를 내서 오늘이 마치 월요일 같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감성도 풍부한 느낌이라 기분이 아주 좋네요. 그럼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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