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여러분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제 이름은 꽃비, 나이는 12살, 몸무게는 1.8kg 인 말티즈 여자입니다. 저는 사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별로 없어요. 제가 첫 생리를 시작하던 무렵 저는 아주 작은 방에 옮겨졌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거의 열살이 될때까지 촉진제를 맞으며 아기를 갖고 빼앗기고 또 아기를 갖고 하며 생애를 보냈습니다.
더는 쓸모가 없게되자 그들은 저를 버렸고. 저는 버려진 강아지들이 모이는 어떤 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너무 힘들었던 잦은 출산과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받지 못해서 제 눈은 멀고. 이는 거의 다빠져있어 그곳에서는 밥도 다뺐겨 먹기가 힘들었고, 뒷다리가 틀어져 벌어져버린 제 작은 몸은 이리 밀쳐지고 저리 밀쳐져 정말 몸도 가누기가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예쁘고 어린 동생들은 금방 그곳을 떠났지만 저처럼 나이가 많고 눈도 안보이고 이도 없는 애는 아무도 데려가지 않았어요. 하루하루가 그 작은 방의 삶과는 너무 달랐고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예쁘게 미용을 하고 어떤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또 어떤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정말 두렵고 떨렸습니다.
도착한 곳에는 저보다 두살 어린 시추 동생들이 둘 있었고, 저를 돌봐줄 엄마라는 분과 그 가족인 엄마의 남편과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너무 무섭고 떨려 새로 만남 엄마가 알려준 제 집에 들어가 며칠간 나오지도 않았어요. 그 이유는 그곳의 있던 세명의 남자 어른들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케이지라는 작은방에 있을때 남자들이 자그마한 저를 함부로 들어서 주사를 놓고 제 아가들을 모두 빼앗아가고 저를 때렸더랬어요. 하지만 이곳의 남자 어른들은 제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제 밥을 먹기 편하게 불려주고 처음 먹어보는 정말 맛있는 부드러운 소시지라는 것도 주었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지 저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집밥으로 나와 엄마와 남자 어른들와 시츄 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 우리 엄마는 제가 열살이 되었을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었어요. 이제 제게는 저를 딸처럼 예뻐해 주시는 엄마와 엄아의 가족 그리고 시추 동생들이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아프고 힘들었지만 이곳에 와서 저는 사랑이란걸 알게 되었고 따스한 손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쁜 공주옷도 처음 입어보았어요, 이제는 이런걸들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랑받으며, 사랑하며 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답니다. 제가 예전에 있던 곳은 사람들이 말하는 농장이라는 곳이었어요. 아직도 그곳에는 제 친구들과 동생들 그리고 제 아가들이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항상 그들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그들이 항상 제 맘에 맴돕니다. 그 친구들도 저처럼 좋은 엄마를 만나고 사랑이라는게 무언지 얼마나 좋은건지 느끼고 알게 되면 좋겠어요. 이것이 마지막 제 희망입니다.
그곳에서 평생을 살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살다 생을 마감한 친구들, 동생들, 그리고 아가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 한 구석이 너무 아리고 아픕니다. 제 눈은 이제 보이지 않지만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쁠것 같아요. 저는 다른 시추 동생들처럼 엄마랑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어떻게 노는게 재미있는건지 몰라서 엄마랑 잘 놀 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합니다.
엄마와 살면서 처음으로 흙이라는걸 밟아보았습니다. 그 느낌은 참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 곧 따스한 봄이 오면 어마와 시츄동생들과 함께 테라스에서 따스한 햇볕을 쬐겠지요. 며칠전 병원에가서 심장이 좀 안 좋다고 해서 엄마가 저를 안고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엄마가 너무 좋은데 엄마가 가끔 저를 안고 막 울어요, 엄마가 저 때문에 울면 저는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엄마랑 있는게 너무 좋은데 엄마는 왜 자꾸 저를 보면 우는걸까요?
언젠가 엄마랑 헤어지는 시간이 오겠지만 지금의 이 행복한 시간을 가슴에 품고 예쁜 추억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예전 그 무서웠던 작은 방에서는 저를 때리고 제 아가를 뺏어가는 사람들이 제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지금은 우리 엄마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줬기 때문에 이제는 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엄마와 엄마의 가족들 같다면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도 많이 아프고 힘들지 않을텐데요
제 눈이 보인다면 너무너무 보고 싶은 우리 엄마, 그리고 엄마의 가족들, 그리고 우리 시추 동생들... 제게 주어진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그들을 마음에 새기고 그리고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엄마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항상 매일매일 눈 뜨는 아침이 행복한 꽃비 올림...
얼마전 책에서 읽은 글입니다. 도서관에서 이 글을 읽었는데 눈물이 너무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작년 12월 저희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눈을 감았습니다. 15년을 함께한 녀석이었는데, 2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더니 12월 23일날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마지막을 함께 보내려고 했는데, 너무나 힘들어 하는 모습 때문에 안락사를 시켰습니다.
그날 초롱이를 보내고 너무나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놀아주지도 못하고 챙겨주지도 못하고.. 1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는 동안 제가 해준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떠나고나서야 빈자리를 느끼고 해주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남더군요.
그후 반려동물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나 행동이 반려동물에게는 고통이고 외로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됐네요..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반려동물 관련 책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려지고 외면받는 반려동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