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글, 인기글 정렬 방식의 문제점과 해결방법

By @sundog23/20/2018kr

그저께 쓴 1달 사용해 본 후 느낀 스팀잇의 문제점 5가지 라는 글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댓글을 읽고 달면서 느낀 것은 이 스팀잇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블로그 보다는 '네이버 카페'같은 커뮤니티 적인 성격이 강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 예전의 올블로그나 다음블로거뉴스처럼 블로거들이 글을 쓰면 업보팅을 통해서 좋은 글을 발굴해서 널리 멀리 퍼지게 하는 메타블로그 서비스인줄 알았는데 그 보다는 '네이버 카페'의 느낌이 좀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쓴 글 중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것은 스팀잇의 대세글, 인기글 정렬이 명성도가 높은 고래분들의 글만 오르는 것에 대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팀잇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대세글, 인기글 정렬 방식을 문의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잘 모르는 분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한 분이 대세글, 인기글이 되는 원리를 적은 글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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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글, 인기글은 보팅액, 명성이 높은 글만 리스트에 오른다?

대세글과 인기글의 차이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비슷한 리스트가 비슷합니다. 인기글에서 더 큰 인기를 받으면 대세글이 되나요? 아무튼 인기글이나 대세글에 오르려면 명성도와 보팅액 그리고 포스팅한 시간이 중요합니다.

보팅액은 스팀파워가 높은 분들의 업보팅을 많이 받은 글입니다. 보통 명성도가 높은 분들이 스팀파워가 강합니다. 명성도=스팀파워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명성도 높은 분들이 대체로 스팀파워도 강합니다.

이 인기글, 대세글에 오르는 글들 대부분이 명성도 50이상에 스팀파워가 강한 분들입니다. 최소 피라미 이상 돌고래, 고래 분들이 많습니다. 저 같은 플랭크톤들은 대세글이나 인기글에 올라가려면 고래 분들이 보팅을 두둑하게 수 차례 해줘야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그것도 명성도가 낮아서 높은 금액의 업보팅을 해주지 않으면 오르기 어렵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세글이나 인기글은 피라미 이상의 분들의 글들만 노출됩니다. 플랭크톤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글 정렬은 최신글 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스팀잇 개발자는 스팀에 투자하는 투자자인 고래들을 위해서 대세글, 인기글 정렬을 만들어서 업보팅을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고 그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것이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니까요. 대세글 인기글 정렬 이해는 갑니다. 다만 각 태그별 기본 정렬값이 대세글이라서 다른 태그를 기웃거려 보면 대세글부터 정렬이 됩니다. 내 피드가 아니면 모든 태그가 기본 정렬이 대세글입니다.

대세글에는 명성도 높고 스팀파워가 강한 분들의 글만 노출됩니다. 따라서 명성도 낮고 스팀파워가 낮은 분들의 글들은 어딜가나 쉽게 노출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명성도가 낮아도 스팀파워가 낮아도 뛰어난 글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글은 최신글에서 한 참을 뒤져야 가끔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을 써도 높은 명성도와 높은 금액의 업보팅을 받지 못하면 인기글이나 대세글에 오를 수 없는 시스템이다 보니 좋은 글이 묻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다 보니 양질의 글이 인기글이 될 수 있다는 생태계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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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팅 금액이 아닌 업보팅 수로 정렬할 수는 없을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업보팅 수가 높아도 플랑크톤들만 추천한 글은 인기글, 대세글에 오를 수 없습니다. 평범한 글이라도 명성도 높은 분의 글을 고래가 업보팅을 하면 인기글과 대세글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업보팅 숫자는 더 낮아도 업보팅 금액이 높으면 인기글, 대세글에 올라갑니다. 이는 민주주의가 아닌 자본주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스팀잇이 민주주의가 아닌 자본주의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계급 사회와 달리 계급을 돈 주고 살 수 있는 자본주의입니다. 투자한 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모습도 스팀잇의 운영체제가 자본주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벌이나 서민이나 투표권은 1장 밖에 없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 세상이죠. 이 민주주의를 스팀잇에 도입하면 어떨까요?

고래 분들이 좋아하지 않겠지만 전 이 글 정렬 리스트에 업보팅 금액이 아닌 업보팅 카운터가 높은 글을 노출해주는 민주주의를 도입하면 어떨까요? 그럼 플랭크톤이 쓴 글도 업보팅 카운팅을 많이 받아서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같이 명성도 높은 분들의 글만 대세글, 인기글에 오르다보니 매번 오르는 분들만 오릅니다. 이래서 많은 분들이 최신글만 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플랫폼이라서 다양성 부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세글, 인기글이 명성도 높은 분들의 글만 노출되니 다양성이 더 부족해 보입니다.

변화를 원하는 고래 분들이 거의 없기에 그냥 제 상상으로만 끝이 날 것 같지만 좋은 글을 널리 멀리 퍼지게 하려면 명성도, 스팀파워에 의존해서 스팀잇을 이끄는 것은 먼 미래를 보면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또한 이렇게 뉴비들이 활동하기 어렵고 오래 견디지 못한다면 가입자 숫자는 늘어도 활성화된 유저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2월 달에 가입자가 확 늘었지만 3월 들면서 스팀 가격이 폭락하면서 활동을 중단한 스티머들이 많습니다. 저는 최소 3개월 이상 지켜볼 생각입니다만 이렇게 문제점이 있지만 그냥 그대로 간다면 제가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보팅 이벤트로 스팀파워 올리는 것 보다는 좋은 글을 쓰게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스팀잇 생태계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스팀잇은 좋은 글을 쓰게 하는 동기가 충분한가? 라고 묻고 싶습니다. 매번 고래들의 보팅 은총을 기다리고 있기 보다는 시스템 자체의 개선을 통해서 뉴비의 글도 좋은 글은 구독자 늘리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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