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 그만 두드리고 스팀잇을 즐기자

By @solafide79812/27/2018kr

요새 스팀잇에 대한 논란이 많더군요.

어느새 스팀계의 권력자가 된 고래들을 보고 소외감을 느끼는 뉴비들이 꽤나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면서도 고래들이 올린 글에 가보면 뉴비들이
단 댓글들이 넘쳐납니다. 같은 뉴비들이 올린 글들은 퀄리티가 있어도 거들떠보지도 않구요. 이거 이율배반 아닌가요?

우리 모두 좀 단순해지는 게 어떨까요?

최근 스팀잇에 유능한 글쟁이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그분들 중 몇 분과 맞팔을 하고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합니다. 서로 댓글 달아주고 얼마 되지는 않지만 서로 업보트도 계속 날려주면서 말이죠.

무엇보다도 이 분들이 올리는 글이 수준급이라 틈틈이 읽어보는 재미가 좋네요.

스팀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 전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지식이 일천하지만 인류가 잉여자본을 갖게 된 이후로 투자처를 계속 찾았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 그 투자처가 온라인에 상겼다 하여 이상할 게 뭔가요?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언젠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갈 날이 오는 겁니다.

스팀잇도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개인화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유행했던 것이 200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그후 개인의 콘텐츠를 불특정 다수에게 퍼블리싱하는 블로그가 대세가 됐구요. 이어서 개인의 콘텐츠를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SNS가 나온 겁니다. 페이스북이 글로벌 서비스로 떠오른 것이 불과 5~6년 전이었어요.

개인화→퍼블리싱→공유... 이 순서대로 온 겁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뭘까요? 바로 '큐레이션'인 겁니다. 넘치는 콘텐츠 중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골라내는 겁니다. 콘텐츠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요하겠죠. 스팀잇은 이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기획된 서비스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깡촌이었던 곳입니다. 이곳에 처음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을 때 사람들은 불평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기반시설이 부실했을테니까요. 교통도 불편하고, 학교도 멀고, 마트도 없고, 문화시설은 언감생심이고.. 그런데 이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부동산 소개업을 하신 분이 그런 얘길 하시는 겁니다. 이때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이 제일 많은 시세차익을 얻었다구요..

그러니 쓸데없이 머리 굴리지 말구요. 스팀잇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고래냐 뉴비냐 그런 거 가리지 말고 글이 좋으면 보팅해주고 댓글도 달아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열심히 좋은 글을 써서 올리구요. 그러다보면 물반 고기반의 스팀잇이 돼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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