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발작에 사람 죽어요~~~
알러지라는 것에 금방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음식이든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싹다 먹어치우는 먹성을 가진 나.
내 인생에 못먹는 음식이 생겼다는 것이 애석하다.
늘 가던 그 음식점의 밑반찬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꽃게양념무침
그래서 아예 찬접시를 내앞으로 옮겨 놓고 욕심을 부렸다.
삼겹살 3인분을 시켜서인지 3조각만 나왔다.
그 중 가장 큰 조각의 살많은 뱃살쪽을 베어물고 쪽 빨아먹으며
그 순간을 즐겼다.
한데 눈이 따끔거리며 재치기와 함께 콧물이 줄줄...
휴지로 코풀고 양념꽃게를 다시 먹으려고 베어물자
난리 난리 눈에선 불이나고 목은 간질 따끔
아~~~ 이거 알러지 아닌가!
급한대로 식사를 부랴부랴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점점 더 목이 부어올라 침이 넘어가질 않는다.
당황스럽다!
같이 식사했던 아들녀석이 지르텍이란 알러지약을 한 알줘서
간신히 삼키고 있으려니(목안이 굳어서)
눈에선 불이난듯 따갑고 찬물로 씻어도 보고 손으로 꼬옥 눌러도
불에타는 듯 두눈이 빠질듯하였다.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119를 불러서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리도 긴지.....
응급실로 향해가는 도중에 목구멍이 점점 굳어지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무섭다! 이렇게 꽃게양념장 먹고 죽게된다면 어쩌지~~~
누군가는 비웃듯 웃음을 터트릴 일이 아닌가!
!
예전에 외신으로 보았던 뉴스에서 땅콩알러지를 지닌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키스 때문에 죽었다는 황당뉴스에 웃었던 나.
슬프다고 말해야할 지 어처구니 없는 현실인지!
숨쉬는 것조차 고통스런 그 와중에 이런저런 걱정이라니...휴 한심!
어찌어찌 주사와 링거를 맞고 집으로 돌아와서
얼굴을 보니 이게 누구죠!
퉁퉁부은 눈에 눈동자는 온데간데없고
벌겋게 부은 눈두덩이가 다 덮어버려서 권투선수의 얼굴이되어버렸다.ㅎㅎ
못난 얼굴에 속상함보단
안죽고 살아왔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내일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며...감사히 약봉지를 입안으로 털어넣었다.
다시 살아갈 수 있음이 이렇듯 행복할 수가~~~~~
2019년 7월10일
삶에 감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