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참여] 당신이 되어보기.. 🍎🍎🍎

By @skt18/8/2017kr-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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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는 왜 아빠 마음데로만 하는데??"

밖에서 놀다 들어 오면 손을 씻는게 그렇게 어려운일 일까요? 밥을 차려 주면, 밥상앞에 앉아서 밥을 먹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까요? 잠들기 전에 양치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

뭐가 그렇게 서러웠던 건지, 오늘 따라 눈시울을 붉히며, 그리고 흐느끼며, 소리도 없이 눈물을 주르륵 쏟아 내 버립니다. 뭐가 그리 복받쳤던 것인지. "아빠는 왜 아빠 마음데로만 하는데??, 아빠는 내말은 안들으면서 나는 왜 아빠말을 다 들어야 하는데."..

순간 혼내려 하려다가도 꾹 참아 봅니다. "혹시 오늘 낮게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에 잘 타일러도 보지만, 쉽게 그칠 줄 모릅니다.", 잠시 지나고 진정이 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혼잣말을 하게 됩니다. "아빠가 하기 어렵거나, 해낼 수 없는 것을 강요하거나, 하게 한 것도 아니고, 주변 다른 친구나 아이들을 비교하거나 감정을 짓누른것은 더더욱 아닌데, 아빠말을 들어 주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인가?" 라고 말이죠.

  • **"열심히만 살면 좋은 아빠"**가 될 줄 알았나 봅니다

항상 비슷한 이른 새벽 출근길을 나섭니다. 어느 덧 분주했던 하루가 지나고, 해질 무렵이면, 1분 1초라도 빨리 돌아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기 까지 합니다. 퇴근길 교통체증은 왜이리도 원망 스러울까요?! 많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과 함께 돌아와 저녁을 챙겨주고, 씻기고, 말동무도 되어 줍니다. 정작 내 몸 추스릴 시간 없이, 이렇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나면, 이제 거울 한번 들여다 보며, "그래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라는 말을 스스에게 건내며 하루를 돌이켜 봅니다.

"내가 열심히 살고 있으니, 너도 좀 잘 따라와 주면 안되겠니??" 내가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되게끔 환경을 만들어 버린것은 어찌보면 아이가 만든 환경이 아닌 아빠 내 자신이 이렇게 선택하고 이렇게 만든 것일텐데 말이죠.

  • 저는 제가 **"좋은 아빠 인줄 착각"**했었나 봅니다.

아이가 때를 쓰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혹시라도 마음이 다칠까, 사람들이 있지 않은 곳으로 데려가거나, 혹은 꾹 참고 도 참다가, 최대한 말로 타이르고 잘 알려 주려 합니다. 그리고 바로 잡히지 않을 때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알려 주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제가 "좋은 부모 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오늘 저녁과 같이 몇 차례 실겡이를 하고 나면, 진이 쏙 빠지곤 합니다. 가끔이지만 반복되는 오늘 같은 일이 돌이 켜보며,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항상 제가 아닌 다른데서 원인을 찾으려 했던것 같다는 생각을 문뜩 해봅니다. 항상 난 열심히 살고 있고, 충분히 나와 아이의 삶에 있어 잘하고 있어.. 그래 난 잘하고 있는거야, 잘 하고 있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지, 언제 한번 제대로 내 자신의 눈높이가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을 해보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당신이 되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아이에게 "넌 왜 아빠 마음을 몰라주니? 넌 왜 아빠 입장에서 생각해 주지 않니?"라는 것을 강요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은연 중말이죠.. 무심코말이죠.. 아빠는 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요? 아니, 그런 생각 조차도 하지 못한 것은 아니였을까요!? 난 정말 열심히 살고 있으니, 넌 나만 믿고 따라와줘..라고 말이죠.

오늘 따라 유난히도 아이에게 미안해 집니다.
내일 부터는 꼭 당신의 입장에서 생각 할 수 있는 그런 아빠가 되어 보겠습니다.


( 이미지출처 : 손씻기-링크, 잠자는 모습-링크, 들어주기-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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