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이자는 얼마나 될까?

By @secreetroom3/10/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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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게 행복한거다. 졸업하고 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아. 학생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언제가는 알게 될꺼다."

  이때까지는 이 말의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이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던 거 같다.

  얼마 전 친구와 만나 소주한잔을 기울였다. 그 친구는 원래 의대에 가고 싶어했지만 입학점수가 모자라서 결국 진학하지 못했다.

"변명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조금 더 노력해서 의대에 갔어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노력에는 이자가 붙는거 같아. 이제는 그 이자가 너무 불어나서 따라 잡는다는게 힘이드네."

  그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었던 나는 친구에게 다시 물었다.

"노력에 이자가 붙는다는게 어떤 말이야?"

  친구는 씁쓸한 표정으로 소주를 한잔 들이켰다.

"고등학교 때 의대에 가려고 했잖아. 그 이유가 사회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싶었던 거거든. 그때는 1년정도만 노력했으면 될꺼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1년의 노력으로는 뭐가 쉽게 안되더라고. 대학 때도 의대에 못간걸 만회해보고자 고시를 준비했는데 1년은 커녕 3년해도 잘 안되더라고. 좀 더 어렸을 때 노력하지 못한게 후회돼.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뭔가 생각이 나서 다시 물었다.

"그럼 너가 요새 직장 때려치고 사업하려는게 이거랑 상관있는거야? 의사를 따라잡으려고? 돈 많이 벌면 따라잡는 거야?"

  친구는 말을 흐렸다.

"그렇진 않지만 본전생각이 나는건 어쩔수 없더라고. 지금에 와서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의대나 고시 준비한거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도 쉽지 않을꺼 같다."

  나는 무언가 충고하려 했지만 술이 깨면 나중에 이야기 하리라 마음먹고 그냥 친구의 푸념만 들어주었다.

  인생의 목적이 모두 계층의 향상이나 경제적 여유에 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친구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꺼 같았다. 시간은 한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고 묵묵히 노력한 사람은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 나중에 장인이 된다. 기술뿐만이 아니라 직장생활도 어찌보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후발주자가 그걸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문제는 그걸 알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나중에 친구를 만나면 잔소리좀 해줘야 겠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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