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입니다. ㅋ

By @scv7/18/2018kr

안녕하세요. @scv입니다.

연일 정말 말 그대로 폭염이 계속 되네요.
푹푹 찌는 더운 날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오늘은 납량특집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ㅋ

아주 오래전 저희 외증조할머니께서 겪으셨던 일입니다.

외증조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당시에는
칠석날이 밀전병을 부쳐먹는 날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외가쪽은 당시에 꽤 내로라하는 집안이었기 때문에
한번 고사나 잔치같은 걸 하면 꽤 크게 했다고 합니다.
그날도 일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밀전병을 부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증조할머니께서 감독하며 다니시는데
처음 보는 웬 사람이 문 앞에서
"마님, 전 하나만 주세요"하더랍니다.
키가 구척같은 건장한 남성이었다고 해요.

문 앞에서 지나는 길손이 전을 한장 달라고 하니
증조할머니께서 전을 몇 장 주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인심이 후했잖아요.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또 그 사람이 와서 똑같이 전을 달라고 하는 겁니다.
이 사람이 시장한가 보다 싶어 또 다시 전을 넉넉하게 주고...
그러기를 몇번을 반복하셨죠.

그런데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 건 그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이 되고 보니 지붕 위에 어제의 밀전병들이
처음 부쳤을 때의 모습 그대로 쭈욱 덮여있었다는 겁니다.

높은 지붕 위에 누가 밀전병을 올려놓았을까요.
당연히 일부러 거기에 전을 올려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사람의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셨답니다.

문 앞에서 전을 달라고 하던 그 낯선 남자가 한 일이 분명하고,
그 낯선 남자는 사람이 아닌 귀신이었다는 거지요.
귀신이니까 먹지를 못하고 지붕에 올려둔 거라는...

신기하고 좀 소름 끼치는 일이죠.
한편으로는 고사를 지낼 때 음식을 받는 집터의 신이나 귀신이 있다면
어쩌면 그 낯선 남자가 그런 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드네요.

이거 실화 맞습니다.

더위가 조금 덜해지셨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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