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cv입니다.
오랜만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동안 전화를 안했다고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ㅋㅋ
항상 그 친구가 먼저 전화를 하게 만들어서 할 말이 없었지요.
제 친구는 지금 강원도에 살고 있어서 자주 못 만나거든요.
대학교때 친구인데요.
마음이 참 잘 맞아 여행도 늘 같이 다녔던 친구죠.
그런데 오랜만에 통화를 하다가 너무 슬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친구랑은 너무 친하다 보니 그 친구의 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려 놀았던 적도 많았어요.
제 친구들도 그 친구랑 친해지고..
친하다 보면 원래 친구들이 다 섞여버리잖아요.
그런데 그 친구 중 한명이 암에 걸려서 투병 중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끝내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무려 5년간을 투병했던 친구였죠.
얼마전 갑자기 너무 안 좋아졌다는 말은 들었지만
마음이 정말 안 좋네요.
친한 친구와 통화할 때마다 늘 안부를 듣고 있었는데
투병 중에도 얼마나 성격이 밝은지
항암치료 때문에 쓰게 된 가발 이야기를 유머스럽게 얘기한다고 했었는데...
며칠전에 제 친구가 차를 새로 뽑아서
그 친구한데 "나 차 새로 뽑았으니 그 기념으로 너에게 달려갈께"했더니
"그래..빨랑 와서 보여줘"했답니다.
그리고는 며칠 후 급하게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강원도에서부터 새 차를 타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갔는데
얼굴을 보고는 바로 임종까지 보게 되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저랑 친하지는 않았지만.. 대학시절에 자주 봤었기 때문에
밝고 예쁘장하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웃는 모습이 참 예뻤거든요.
마지막 1년 6개월 동안에는 물 한모금 못 마셨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도 장례식부터 사후 절차에 관한 모든 걸 스스로 다 해놓고 갔다고 합니다.
이제는 좋은 데로 가서 아프지 말고 맘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죽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아직 죽음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막상 지인의 죽음을 접하니 인생이 참 허망한 것도 같고
좀 더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역시 사는 게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