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어벤져스:인피니티워 - 올해 본 최악의 영화!

By @rubymaker5/6/2018movie
인피니티워.jpg

스포일링 없습니다. 전혀 스토리가 없거든요. ㅋㅋ

마블코믹스 팬은 아닌데도 어쩌다보니 마블 영화는 다 찾아본 것 같다. 마블 영화의 특징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헐크, 토르, 닥터스트레인지...등 캐릭터의 개별적인 스토리는 따로 이어가면서도 반상회하듯 한번씩 모여서 서로 스토리가 얽히는 잔잔한 재미가 있다. 어벤져스는 그 중에서도 거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대부흥회'같은 영화다. ㅎㅎ

현재 상영중인 어벤져스:인피니티워는 한마디로 평하면 최악의 졸작이다. 제작사에서 급하게 크게 한몫 벌어야하는 일이 있었던 건지...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ㅋㅋ

이 영화는 수많은 마블 히어로들이 한번에 등장하는 것으로 기록을 세울 것 같다. 심지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헐~! 하지만 이 수많은 마블 히어로들은 모두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렸다. 심하게 말하면 캡틴 아메리카의 대본을 아이언맨이 읽어도 스토리 전개에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다.

현란한 CG가 없으면 마블 히어로 영화를 만들 수도 없겠지만 포스터 중앙에 가장 크게 등장하는 주인공(악당이지만 사실상 주연이다.)이 아예 통째로 CG로 만들어지면 좀 곤란하지 않은가? 마블 영화가 DC 코믹스의 영화보다 훌륭했던건 히어로들의 가공할만한 초능력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또는 인간적인(토르는 인간이 아니니까) 고민을 엮어내는데 있었다. 아이언맨 시리즈는 이런 관점에서 평할 때 참 괜찮게 만들어진 영화였고 이 영화로 인해 필자도 로다주의 팬이 되었다.

마블 영화의 배우들 중엔 연기파 배우들이 꽤 많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기네스 펠트로... 이 배우들을 히어로 역으로 처음 접한 사람들은 좀 의아해 하겠지만 이 배우들의 다른 영화를 보면 필자의 주장에 수긍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왜 히어로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알 수가 없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SF영화지만 베네딕트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켜준 영화였다. 스타트렉을 통해 SF물에 발을 들인 베네딕트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역할을 받아들인 건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돈은 무지막지하게 벌겠지만 연기파 배우로서의 그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본 시리즈멧 데이먼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살인을 한 뒤 유유히 마티니를 마시는 냉혈한의 007 제임스 본드와 인간적인 고뇌로 자신과 싸워나가는 제이슨 본은 엄연히 다르다.'라고 하면서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이다. 돈이 된다고 아무 영화나 출연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류 배우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영화 평론이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에 기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이 영화에 대한 대부분의 평론들이 찬양 일색인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진정한 마블팬들이라면 틀림없이 필자와 같은 생각이 들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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