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 악명 높은 실험, 플라스크 속의 쥐, 그리고 희망

By @roadpheromone7/6/2018kr

한국전쟁이 끝난 지 4년 후, 그러니까 1957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존 리히터 교수가 쥐를 가지고 아주 악명 높은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플라스크에 쥐를 넣고 물을 붇기 시작했다. 물이 차오르자 실험용 쥐는 빠져 나오기 위해 벽을 타고 오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미끌거리는 플라스크를 빠져나올 순 없었다. 쥐는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교수는 다른 쥐를 넣고 실험을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을 하나 발견했다. 쥐들마다 버티는 기간이 제각각 달랐다. 어떤 쥐는 15분만에 포기하고 죽었고, 어떤 쥐는 무려 60시간까지 버텨냈다.

그는 실험의 방향을 바꿔 물 속의 쥐가 발버둥 치며 생사를 오가고 있을 때 플라스크에서 꺼집어 내어 살려주었다. 그리곤 다시 집어 넣었다. 

놀랍게도 한번 물 속에서 건져진 경험을 했던 쥐들은 좀처럼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단 한마리의 쥐도 15분만에 포기하지 않았고 모든 쥐가 60시간 이상을 버텨냈다.

누군가 자기를 구해준 경험이 쥐로 하여금 우리 인간이 '희망'이라고 부르는, 강렬한 힘을 갖게 한 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건져줬던 경험은 모든 생명에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숭고한 의지를 불어 넣어준다.

우리가 누군가를 건져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제주도로 피난 온 예멘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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