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안된 뉴비답게 할 말이 참 많습니다. ^^;;
요 며칠 여기저기 장문의 독설을 뿌리고 다녀서 저를 싫어하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할 말 다 한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라 논쟁만 끝없이 이어질 거라 생각해서 자중하고 있습니다.
처음 수영장에 처음 갔을 때 삼각수영복을 입고 갔던 생각이 나네요.
실내 수영장에서는 강사나 수영을 아주 잘하지 않으면 삼각수영복을 잘 입지 않는 알 수 없는 불문율 같은 게 있죠.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저 문화일 뿐인데 지켜지지 않으면 묘한 압박과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그 뒤로도 삼각빤쓰만 입고 다녔습니다. 한번 용기 내서 입어보세요. 진짜 편합니다. ^^ 입고 벗는 것도 훨씬 편하고 빨고, 말리고.. 다 편해요. 아마도 누군가는 제가 삼각 수영복을 입고다녀서 불편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잘못했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법도 누군가에겐 불공평하고 아무리 좋은 복지 정책도 소외되는 사람이 생기는 법이죠.
스팀잇에도 시스템과 사용자들끼리 만든 룰이 있습니다. 그것들로 인해 혜택 받는 사람, 고통 받는 사람, 소외되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 외부효과 들이 나타날 겁니다. 어떤 특정 입장을 대변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규칙과 법은 다 양면성을 갖는 것이니까요.
모든 법과 규칙이 외부 경제를 지향하고 만들어 졌겠지만 그로 인해 파생된 외부 불경제를 수없이 봐왔습니다.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빨갱이라고 부르며 배척해 마지않는 공산주의도 사실 좋은 의도 즉, 외부 경제가 더 클 것이라 생각해서 시작 됐을 것입니다. 철학,사상가들이 제시한 사상들은 모두 나름의 옳은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상들을 비교해보면 서로가 모순이 됩니다. 모두다 대중을 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말이죠.
사람이 있는 곳에서 언제나 똑같이 발생하는 일이 스팀잇에서라고 없을까요. 오히려 물질적 가치와 연동된 시스템으로 인해 이런 갈등은 훨씬 더 심하죠. 심화된 갈등이 곳곳에서 충돌하는 것이 보입니다. 평화롭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힘으로 억지로 눌러 정리된 듯 보이는 충돌도 있었습니다.
스팀잇 내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무었일까 생각해보니 '격차'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격차를 없애자고 공산주의적으로 말하는 것 아니니 오해 없길 빕니다. 격차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노력에 의해 격차가 생긴 것이죠. 공산주의가 아니고서야 당연히 격차에 의한 갈등은 생겨나는 것이고 없앨 수도 없고 억지로 없애서도 안되는 문제입니다. 격차 자체가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에서는 그 자체가 문제겠지만 스팀잇은 공산주의가 아니니까요.
격차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죠.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동기부여와 열등감은 어디서 올까요. 바로 격차에서 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격차가 존재하는 한 갈등은 끝없이 있을 거라 보는 게 맞겠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갈등은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다 뺐어서 똑같이 1/n 할 순 없겠죠. 적어도 나보다 소득과 자산이 많은 사람이 나보다 사회적 부담을 더 진다는 위안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도 그렇게 작동해야 하고요. 그래서 국가는 자산과 소득에 비례한 세율을 적용하는 것일 겁니다. 이런 시스템이 없으면 사회는 붕괴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그저 사람 좋아서, 유엔인권헌장 안 지키면 욕 먹어서가 아니라 나라의 존립 자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부의 재분배를 꼭 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고래들에게 가진 것들을 며르치들에게 나눠 주라는 말이냐? 그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원론적인 얘기만하고 스팀잇의 시스템에 대한 얘기는 최대한 자제하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네요. 저는 셀프보팅이고 다운보팅이고 각자의 고유 권한이라 생각합니다. 셀프보팅하는 자유를 누렸다면 다른 사람이 다운보팅하는 자유도 인정해줘야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맨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뭐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룰은 셀프보팅도 다운보팅도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각자 자신이 가진 만큼의 힘을 행사하는 것 뿐이죠. 그래서 이 문제는 더 논의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본인이 판단하기에 어뷰징이다 싶으면 다운보팅 하면 됩니다.
뉴비들의 정착과 성장을 위해서 분배를 하는 것 또한 각 개인의 선택이고 고유 권한입니다. 강요할 생각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분들이 그토록 원하는 '양질의 컨텐츠'가 넘쳐나려면
양질의 컨텐츠 생산 > 양질의 보상 > 뉴비의 성장 > 성장한 뉴비가 행사하는 양질의 보상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 되어야 할 겁니다. 그러려면 갈등을 줄이고 뉴비의 이탈을 막아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뉴비에게 양질의 보상을 주는 분배 행위가 필수로 필요로 하게 됩니다. 똥글에 까지 막 퍼주라는 얘기가 아니라 최소한 박탈감에 떠나는 유저는 없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말이 분배지 항상 행사하고 있는 보팅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양질의 컨텐츠가 넘쳐나고 어뷰징이 없는 세상은 분배라는 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 분배를 하고 말고는 각 개인의 선택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부자들이 기부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과 같은 것이지요. 비난할 생각도 뭐가 옳다 그르다 판단 내리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각자의 선택일 뿐입니다.
오늘 글을 하나 봤습니다.
보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태에 대한 우려의 글 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그런 서비스를 비롯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통해 스팀잇이 점점 개인주의로 빠지는 거 아니냐 라는 우려였죠.
그래서 오늘도 장문의 댓글을 썼습니다. ^^;;
https://steemit.com/kr/@jungs/7sgqzo-steemit#@pupil/re-jungs-7sgqzo-steemit-20170815t044159226z
댓글에도 썼지만 스팀파워 없는 사람들이, 평균보상이 적은 사람들이 왜 보팅서비스를 써야만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정성들여 쓴 글이 댓글이 달리고 단 몇 달러라도 보상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사실 보팅서비스 써봐야 큰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매번 다르지만 약 0.3달러 정도 이득이 되는 것 같네요. 실제로 어느 정도 파워가 되시는 분들은 보팅 서비스 손도 안대시잖아요. 간에 기별도 안 갑니다. 이런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금액을 받자고 보팅서비스 까지 이용하는 파워 없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바라봐야 할 필요도 있을 겁니다. 스팀잇에서 생존해 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거니까요.
그나마 보팅서비스 이용하는 사람은 스팀잇에 붙어 있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죠. 목적이 뭐가 됐든 말입니다. 선순환 구조는 이들이 보팅서비스를 받지 않고도 정상적인 저작, 큐레이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때 완성될 겁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답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빈민구제에 나선다면 갈등은 완화되고 양질의 글을 생산하게 하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보팅서비스도 사용량이 줄어들거나 의미를 잃겠죠.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얘긴 아닙니다만 어뷰징이라 불리는 행동들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고 '자경단'의 위상도 높아질 겁니다. 그 또한 갈등을 완화하는 좋은 재료가 될 것입니다.
반면, 지금처럼 어뷰징(이라 불리는 행위) 없는 각자도생의 길만 강제하는 분위기라면 kr커뮤니티의 총 자산은 오르겠지만 유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대한민국 근현대의 기업소득, 가계소득 증가 그래프를 똑같이 그리게 될 겁니다.
어느 쪽도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선택을 하든 본인의 자유입니다.
횡설수설 길게 얘기했는데.. 몇 시간을 쓰는지 모르겠네요.
그저 인간적인 측면에서 스팀잇의 발전을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룰에 대한 얘기는 이미 많이 있고 이미 그로인한 충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스팀잇에서 쫓아 내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마녀사냥처럼 너무 몰아세우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공포정치를 하려는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서로 배려하는 커뮤니티가 됐음 좋겠네요. 진심입니다.
https://steemkr.com/kr/@pupil/3
부록으로 대문이미지에 대한 궤변도 준비했습니다. 아직 멘탈이 살아 있으시다면 한번씩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록에서 썸네일이 어떤 의미가 있고 뉴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주제로 써봤습니다. 이미 페이아웃 된 글로 광파는 거 아니니 부담 없이 보셔도 됩니다.
추가
태그를 제안해주셔서 일단 올려는 보는데... 글의 방향이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댓글은 지금 이슈를 많이 반영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제가 욕을 먹든 어떻든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의견을 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