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근육

By @presentas9/30/2018story

글 쓰는 근육을 만든다.
일정시간을 가지고 빠르게 남기는 크로키와 같은 묘사는 적절한 단어를 찾는데 도움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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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식물이 그득한 곳에서 나는 기분좋은 습기가 훅 하고 들어온다.
다리는 꼰 채로 소파 깊숙이 몸을 묻는다. 시간이 멎은 듯 미동도 않지만,풍성하고 긴 속눈썹만이 느긋하게 햇살을 받으며 움직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영은 시선을 천천히 옮긴다. 플라워 카페의 노란 철제 상. 그 위에 알싸한 잔향을 남기는 가든티가 있고, 티팟에 영의 얼굴은 흔들린다.

영은 깍지를 끼고 손을 비빈다.
옆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나른하다.
영은 눈을 지그시 감고 음악을 따라 나즉히 읊조린다.
그러다 따스한 햇살을 남긴 채 소파에서 자리를 옮긴다.

같은 시간 다른 삶이 흐른다. 아니, 어쩌면 반대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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