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월요일부터 조금 일찍 출근하여 일본어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일찍 출근하니까 매일 비슷한 시간, 비슷한 위치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를 마주치게 됐어요. 마주칠 때마다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항상 오하요고자이마스라고 인사드렸는데요.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인사만 하고 지나갔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말을 거셨어요. 제가 아직 일본어를 잘 못하는 상황이라 당황스러웠고,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 그냥 스미마셍 하고 약간 도망치는 느낌으로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에 와서 이성을 찾고 생각해 보니 아주머니께서 오해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넘어갈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밤에 자기 전에 엄청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가서 서툰 일본어로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제 설명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았지만, 처음에 말씀드린 "니혼고가 마다 헤따데스까라"는 분명히 알아들으신 것 같았어요. 저보고 일본인인 줄 알고 말을 걸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웃으시면서 "굿페이스, 굿페이스"라고 두 번이나 말씀해 주셨습니다 (소박하게 자랑 한번 해봅니다ㅎㅎ). 조금 부끄럽더라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게 가장 좋은 의사소통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장면이었네요. 굿페이스라고 말씀해 주신 아주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회사 동료 A와 B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갈등과 관련해서 [잘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하기]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아무리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밥도 같이 안 먹는 데다가 두 분이서 아예 대화도 안 하려고 하네요. 업무적으로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저에게 채팅으로 본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중이네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 상황도 이럴까요? 물론 중대한 회담을 조율하는 외교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지금 당장은 북미회담보다 현재 제 상황이 현실적으로 더 힘드네요ㅠㅠ 그래도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고는 있습니다^^ A와 B의 갈등이 해결되길 바라며, 저도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합니다. 화해 가즈아!
이상 오늘의 명장면이었습니다! 내일은 오다이바에 놀러 가보기로 했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네요ㅎㅎ 모두 즐겁고 편안한 금요일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