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싸웠다. 그것도 커피숍에서 소리치면서 싸웠다. 그 많은 사람들이 조용했고
우리 싸움에 귀 기울인듯했다. 여자친구랑 싸우듯 초등학생들이 싸운듯 싸웠다.
나이먹고 이게 뭔가 했다. 창피했지만 화가났고 너무 실망한 나머지 큰 소리가 오갔다.
사실 고함을 지른건 나고 친구는 차분하게 해결하려고 했다. 귀를 닫고 얘기를 하니
당연히 쉽게 해결될 일도 오히려 오해를 만들었다.
생각없이 말이 나왔다. 나이먹고 그렇게 살지 말라는 말을 해버렸다.
말을하면서도 아차 싶었다. 말하는순간 나도 한심했다.
더이상 진전이 없어 자리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한뒤
말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그래.. 그놈의 잘못..
잘못을 따지자면 대동소이하다.. 모든 싸움이 그렇듯..
아주사소하지만 그날 컨디션이 안좋았나보다 회사도 정전나더니..
하... 화.. 반성..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때 다른 친구에게 이부분에 대해서 말을 해줬더니
평소에도 나도 그런 행동들을 똑같이 했다면서 오히려 나를 나무랬다..
다시 반성 시간..
죄책감과 미안함 서운함 모든 감정이 뒤 섞였다.. 뭐지..
일단 최대한 빨리 화해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싸운지 2틀만에 화를 풀었지만 그 주 일주일동안은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친구라는 관계때문에 기대가 커서 그런가
평소엔 신경도 안쓰던 일이 왜 그 날은 그랬는지.. 후...
갑자기 한비야의 그건사랑이었네 책에서 본 구절이 생각난다.
베품은 상대방에게 돌아올것을 생각해서 하는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만큼 하는것이다.
서운함과 실망이 컸다면 베품과 기대를 줄이고,
점점씩 우러나는 만큼 늘려가는것 뭐 이런 내용이였다.
그러니까 서운함과 실망은 상대방때문에 생기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돌아 올 것을 기대하고 베푸는 것 때문에 생기는 병이랬다..
( 화가 나서 이런말을 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