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랜만에 스팀잇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By @onehand6/24/2018kr-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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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손이 되고 싶은 한손(@onehand)입니다. 최근 일주일 정도 스팀시티 **'mini street in seoul'**에 전시 및 판매할 작품에 대한 작업을 하느라 피드에 올라오는 글을 훑어보는 정도로 만족했었습니다. 다시 이전처럼 많은 글을 읽고, 많은 분을 찾아뵙고 싶습니다.ㅎㅎ

최근의 하락장 때문인지 몰라도 피드에 올라오는 글의 수가 확 줄어들었기에 오랜만에 팔로우 다이어트를 좀 했습니다. 팔로워는 제가 어찌할 수 없지만, 팔로우는 제 의지로 조절 할 수 있으니 의미 없는 숫자놀이는 그만할 수 있네요. :D

오늘은 피드를 통하지 않고, 글에 달린 댓글을 타고 스팀잇 세계를 돌아다녀 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던 **'파도타기'**기능과 유사하네요. 피드의 글을 순차적으로 읽는 것보다 이런 방식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요?ㅎㅎ

최근에는 제 눈에 띄는 글이나 취향에 맞는 글만 읽었는데, 오랜만에 제 관심 밖의 글도 꽤 읽어봤습니다. 원래 그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논쟁들이 꽤 많이 진행 중이더군요. 다들 하락장에 예민해지신 탓인지 다소 공격적인 어투의 글도 자주 보입니다.

제가 여러 글과 댓글을 읽어보면 딱히 틀린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화 속에 숨어있는 여러 개념 중에서 어떤 것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서 논리의 전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댓글로 토론을 하시면서 너무 상대방을 굴복시키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장하시는 바를 명확히 하시고 근거를 제시하면서 커뮤니티에서의 지지를 얻으시는 것이 더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모니터 너머에 있는 누군가와 댓글 싸움으로 이겨봤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실제로는 주장의 내용과 관계없이 제삼자가 보기에는 정신승리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을 억지로 바꾸는 데 힘을 쓰시는 것보다 커뮤니티 내에서 공감과 지지를 얻으시고, 원하시는 바를 행동으로 보여주시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개념상대방이 생각한 개념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단어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존재하고, 그것을 들었을 때 각자 떠올리는 이미지도 다릅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약간의 틈이 발생하는데, 그 틈을 비집고 트집을 잡아서 **'너는 그것도 제대로 모르냐?'**는 식의 대응은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내 의견에 동의하고 공감할지에 대한 부분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주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최선을 다하세요. 나와 논쟁을 이어간 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는 매우 힘들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분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어쩌면 상대방이 보기에는 나도 **'고집세고 융통성이 없는 노답 삼형제 같은 녀석'**일 수 있습니다.

나의 의견과 주장을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는 없는 일이고, 누군가 그것을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하늘이 무너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감정소모를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은 유지한채, 상대방의 의견 혹은 주장에 나와 일치하는 부분에 대한 부분적인 동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도 완전히 틀린 말을 하는 것은 아닐테고, 어쩌면 나와 비슷한 심정으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팀잇에서 글로만 접하던 분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보곤 합니다. 실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하다보면 얼굴 표정과 몸짓, 목소리의 높낮이와 크기, 시선의 방향과 눈빛 등등에 따라서 같은 말이라도 다른 느낌을 전달받게 됩니다. 그리고 스팀잇에서 공개적으로 말하기에는 조금 거시기한(?) 속사정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밀댓글로 일대일로 내용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다보니 제 3자의 반응에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팀잇에서 글로만 만난 모습을 그 사람의 전부라고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글에는 많은 것이 숨어있고, 당사자가 미주알고주알 풀어놓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상대방의 댓글을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정을 소모하면서 자신의 평판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동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잖아요. (๑❛ᴗ❛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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