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돈을 버는 것은 육체노동이다

By @nosubtitle6/22/2018kr


돈이 뭘까?

돈은 쫓는 게 아니라 따라오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진리이다.

돈을 버는 행위에는 반드시 철학이 담겨져 있다.

왜 돈을 버니?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이것도 철학이다.

나는 내가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 돈 벌기를 시작할 수 있어. 이것도 철학이다.

돈은 자신의 생각의 크기만큼 따라 온다.
나는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만 있으면 돼. 하면 진짜 신기하게도 딱 그 만큼만 벌 수 있다.

내가 이 돈이 왜 필요한지 왜 벌어야만 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철학이 없으면 돈은 절대 따라오지 않는다.

내가 점점 깨닫는 사실은 돈 버는 것은 어차피 육체노동이라는 것이다.
굳이 몸을 쓰지 않고 책상 앞에 앉아서 생각만 한다고 해도 그것은 육체노동이다.

열심히 밖에서 육체노동을 해서 벌어오는 돈은 그만큼의 수고를 했으니까 주어지는 보상이다.
투자로 돈을 번다고 해도,
내가 투자하는 대상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돈도 잃어 보고 트레이딩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는데
이것 또한 육체노동이다.

나는 정신노동이라 생각하지만, 물질세계에서 살아가는 이상 육체의 에너지를 쓸 수 밖에 없다.

나는 어떤 돈을 벌 것인가?
남의 돈을 번다는 것은 남의 철학이 담긴 돈을 버는 것을 뜻한다.
그 사람이 나에게 돈을 왜 줄까? 그 사람의 철학 하에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알바는 해도 절대 정직원은 하지 않는 이유이다.
정직원은 거부하는데, 왜 알바는 허용하는가?
남의 철학의 지배를 덜 받기 때문이다.

시간이 되면 퇴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정직원에 비해 정신적인 자유로움이 크다.
그런데 알바 또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남의 철학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다.
그 때 그만두는 것이다.
내가 더 이상 이 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을 때 갑자기 그만둘 수 있는 자유 또한 장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가?
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하게 있어야 한다.

'내 일'을 한다고 해서 남의 일을 하는 것보다 덜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정신적으로는 자유로울 수 있어도, 그 일을 지켜내기 위해 더더욱 혹독한 '육체노동'을 하여야 한다.

잠이 와도 잠을 자지 않는 것,
어떻게든 데드라인 안에 일을 끝마치는 것.
누군가 나를 컨트롤 해 주는 환경에 없어도 내가 스스로 그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

나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돈을 벌지 않아도
내 생계를 해결할 수 있고, 나중에 돈을 벌기 위한 나 스스로를 교육하는 데에 있어서의 투자를 할 수 있을 정도로는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정말 딱 그 만큼만 벌리니, 여유가 없긴 하다.

그리고 그 조차도 차라리 밖에 나가서 시간당 페이를 받는 알바를 하는 게 차라리 가장 확실하게 벌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태롭다.

여기서 굴복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이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으면 당장 돈이 벌리든, 벌리지 않든 절대적으로 매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그렇게 하는 일들이 결국 나중의 나의 시간을 벌어주는 일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선고생(투자), 후보상(수익).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두고 단 5일 간의 알바를 시작했다.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다. 예전에 살던 집 앞의 치킨집에서 6시간동안 홀 서빙을 하는 일이다.
그렇게 하루 5만 4천원을 번다.
18일 월요일에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에,..
치킨집에서 축구를 보러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밖에 야장까지 깔고 몰려왔다.

그 6시간 동안 가게의 매출은 200만원에 달했다.
홀 서빙 한 명을 두고 말이다 ^^

그리고 그저께 수요일날 갑자기 예약하지도 않은 단체손님이 몰려오고
점장님은 갑자기 다른 매장에 다녀온다며 떠나셔서 나 혼자 홀을 봐야 했다.
정말 그 날 만큼은 몸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축구는 집에서 볼 것이지 왜 나와서 하필 맥주마시며 보지 ㅠㅠ

그 날 또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고,
나는 생각했다.

와. 진짜 힘들다. 난 이제 어떤 일도 할 수 있을거 같아.
내가 그토록 강의하는 것을 싫어한다 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100명 앞에서 마이크 잡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닌 일 처럼 느껴져.

정말이지.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어떻게 홀 서빙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여길 수도 있겠지만,
30테이블이 꽉 찬 가게에서 혼자서 주문받고, 오더 내리고, 무거운 서빙하고, 맥주 갈고, 계산하고, 청소하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혼자서 사실 7테이블도 감당하기 힘들다.
빌지도 없고, 자동 주문이 되는 것도 아닌데.. 누가 뭘 주문했는지 다 기억해야 하니까..
그리고 차례대로 주문하는 것도 아니고 동시다발적으로 주문을 해 버리면 진짜 헬이다.
내가 미친듯이 오더를 내리니, 2명 밖에 없는 주방도 불이 났다.

근데 수요일에 그걸 해냈고 ㅠㅠ
집에 1시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자고
어제는 120만원 정도 파니까 어? 오늘 널널하다 싶을 정도로 거뜬했다 ㅎㅎ
오늘도 어제만 같아라 ㅠㅠ

재밌었다.
그런데 그렇게 5시간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페이지를 쓰고 일을 하려고 하는데,
정작 '내가 해야 할 나의 일'에 대해서는 알바하는 것 보다 더 못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좀 졸리면 누워야지, 눕다 보면 잠이 들고.
컨설팅 공지 글도 한 번 띡 올려놓고는 계속적으로 수정하지도 않고,
공지사항도 1년 전 글로 그냥 냅두고는
그냥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이거 주말 알바까지 해 봐야 정신 차리려나.

너는 지금 '내가 이 일을 해도 될까요?'라고 허락을 구하면 안 돼.. 지르고나서 용서를 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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