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가 뭐라고?

By @neojew7/4/2018old

화폐는
인류와 밀접한 연관을 갖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요물이었다.

현대에 와서 경제학자들이 화폐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우리모두 그런가보다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화폐의 기능이다.

어떤 논평가의 주장에 따른 무슨 3대 기능이라는 것이 있단다.

  1. 교환수단
  2. 가치척도
  3. 가치저장수단

사실 경제학원론을 보면 이것외에도
몇 가지 의미있는 기능들이 있다고 적혀있다.
그런것은 아마 직업과 관련된 것이니 굳이 여기서 언급할 필요도 없다.

지난 가상화폐 토론에서도
이 세가지의 기능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상화폐가 중요한 의미에서 화폐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어필한 유모씨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사에서도 멀어졌을 그 토론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었던 돈의 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3대 기능이라고 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핵심은 '가치의 저장수단'이다.

최초에 화폐가 만들어졌을때
어떤 기능이 가장 중요했을까?
교환수단이었을까?
그렇다.
초기원시시대에서 조차
인간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교환이 필요했고
교환에 사용된것은 자신이 생산하거나 획득한 물품혹은 서비스였을 것이다.

물품화폐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살다보니 모두들 돈에 익숙해져서
교환수단을 지금과 같은 돈일것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엄격히 말하면 교환수단으로서의 화폐는 물품일 뿐이다.
특정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가라는 것이 만들어진 후에야
그 국가의 권력을 독점한 자들이 금속화폐를 만들어냈고
불과 수십년전에
달러화의 금연동을 폐기하는 희대의 사기극을 통해
아무 가치없는 종이쪼가리를
마치 가치가 있는 화폐인것처럼 받아들이도록 강압을 했을 뿐이다.

인류초기의 물품화폐를 벗어나서
마찬가지로 인간노동의 산물인
금, 은이 진정한 화폐로 정착된 이래로
금화와 은화는 화폐의 3대기능을 비교적 진실되게 수행했다.

그러나 이제 진짜화폐는 사라졌다.

유모씨는 토론과정에서 자신이 배운대로 주장했다.

중앙정부에 의해 가치가 인정된 화폐

과연 그 주장은 어느정도까지 사실일까?

중앙정부 혹은 은행이 화폐의 가치를 보장하는가?

1만원권의 가치란 무엇인가?
그런것이 있기는 한가?

1만원권이란
단지액면가라는 점에서만 1천원의 10배 가치를 가질뿐
실제 세계에서 1만원이라는 가치에 해당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매년 화폐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1달러가 어떤 가치도 보장하지 않는것 처럼
1만원권역시 어떤 가치도 보장하지 않는다.

'가치의 저장'이라는 개념은 사기다.

그것은 단지 부르조아 경제학자들이
편의를 위해 끌어다 쓴 개념에 불과하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끊임없이 부풀기만하는 거품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숫자놀음에 쓰이는 도구일 뿐이다.

기존 사회체제에서 화폐라고 말하는 것들은
결국 구성원들에 의해 용인되고 사용되는 편의품에 불과하다.

그런 거짓된 사회에 대한 통찰을 통해
사토시라는 인물들이
어차피 허상일뿐인 또다른 형태의 화폐인
'암호화폐'를 제안한 것이다.

화폐역시 상품이다.

일단 사용이 정착된다면
쉽게 얻을 수 있는 화폐는 평가가치가 내려갈테고
그 반대의 결과 역시 타당하다.

사기꾼들은 끈임없이
어떤 화폐의 가치를 부풀리려고 노력하고
그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동의 댓가로 얻은 결과물을
그들어게 헌납하게 될것이다.
인류의 화폐사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아무것도 가치를 저장하지 못한다.
화폐는 더욱 그렇다.

화폐를 말할때
가치저장기능을 먼저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기 힘들다.

이제 '가상화폐'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얻게된
이 디지털 창조물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기꾼과
기꺼이 그들의 제물이 될 사람들이 쌓이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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