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

By @mintvilla9/3/2018kimchifriedrice

Sugartown이라는 이름도 매력적인 책방에 갔다.
책방에 가면 책을 한 권이라도 사서 나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책방에는 중고서적뿐만 아니라 인디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이 많다.

볼거리가 많았다. 40분째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장르, 내용이나 책 사이즈.. 전반적으로 다양하다

요즘은 책이나 잡지의 볼륨도, 커버도 정말 형형색색 화려하다. 디자인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즐겁다가도
너무 다양한 책들 사이에서 한두권, 두세권 보다 보면
무언가를 읽고 싶다는 흥미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 같다.

책을 만들기 위해 쓰인 책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 전달이나 이야기를 하기 위해가 아니라
정말 책을 쓰기 위해 쓰인 책

표지가 강해서 집었는데 주장이 흐지부지 하다거나
사진은 예쁜데, 도대체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모르겠는 잡다한 책.

책방에서 느낀 감정을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보니
돈아까워서 억지로 먹었던 김치볶음밥이 생각이 난다 -

채소가 얹힌 김치볶음밥이 예쁜 그릇에 담겨 나와서 일단 눈으로는 맛있게 먹었는데. 맛이... 맛은.... 쌀이 죽같이 물기가 많은 감에, 김치에는 기름이 너무 많이 배어 있었다. 15불이나 줬기에 그냥 억지로 먹었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 혹은 내가 만드는 김치볶음밥은 전반적으로 맛있는 것 같다. 채소를 얹어 않아도, 예쁜 그릇을 사용하지 않아도, 함께 배불리 맛있게 먹기 위해서 만든다는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는 전반적으로 다 비슷한것 같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콘텐츠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

책 한권 고르기 어렵다~

무언가 특별한 내용을 읽어 보고 싶다는 나의 욕심은
점점 신경쓰이는 발바닥을 이기지 못했고

2불짜리 중고 식물 도감을 골랐다.
식물 공부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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