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 스트리트를 보고

By @minja9/26/2017kr-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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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 스트리트'를 봤다. 음악 영화인데 생각보다 많은 생각과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누구에게는 행복한 느낌으로, 누구에게는 슬픈 느낌으로 영화가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봤다면, 아마 행복한 느낌으로 내 열정에 강한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그랬지, "20대는 포기하는 과정이라고".
마냥 꿈과 희망을 쫓는 것도 때가 있는 법이다.

나이를 먹고 30대가 되어 이 영화를 보는 나의 관점은 주인공의 형과 동일했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두 가지의 복합적인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멋진 주인공이 잘 되길 응원하였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또 부러웠기 때문에 짜증이 났고 억울한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나는 왜 청춘을 저렇게 보내지 못했을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나도 순수하고 무식하게 달리고 싶다고.


영화 속 주인공의 형의 감정은 이랬을 것 같다:

"나는 동생이 부럽다. 그는 멋진 놈이다.
나보다 순수하고 무식하며 나보다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억울하다. 동생처럼 그렇게 하지 못 해서 그런지 억울하다.
젠장, 변명으로 내 처지를 탓할 뿐이다.
다시 해보려 하지만 이제는 그때처럼 할 수 없다.
그저 끄적이던 가사나 동생에게 건넬 수밖에..."

이게 바로 '행복한 슬픔 (Happy Sad)'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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