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백 서른 세번째 이야기] 스님친구

By @mindwindow4/3/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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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친구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일요일 4월1일 만우절에는 거짓말 같이 멀리있는 친구를 만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릴적 고향동네 초등학교때 소꼽 친구가 수십년전에 출가해서 스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면 그 친구 이야기를 했었는데 몇년전 스마트폰이 있고 부터는 간혹 동창 모임 밴드에 나타나곤 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 날은 한 친구가 스님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니 마침 바쁜일이 없고 벚꽃이 만개하니 나들이 오라고 해서 번개모임이라 하듯 갑자기 연락되는 친구들이랑 대구에서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에 스님친구를 만나러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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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만나는 반가운 친구의 얼굴에는 어릴적 큰눈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출가하기 전에 자주 만났다고 하는 한 친구는 스님의 지금 모습이 그때보다 너무 밝고 편안하게 보이며 우리들중 젤 젊어 보인다고 합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에 포근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웃음을 잃지 않는 친구에게 완전 반했답니다.

모든걸 내려놓고 공기좋은 곳에서 수행 봉사하며 수십년 지내온 친구의 삶이 부럽고 존경스럽기도 했습니다.

점심 공양도 같이 하고 연잎차도 마시며 이런 저런 속가의 부모님이야기 등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누고 선암사내 둘러보니 어느새 반가움이 아쉬움으로 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40년의 긴 세월도 한순간에 뛰어 넘을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어릴적 소꼽 친구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았습니다.

스님친구가 손 흔드는 모습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내내 우리는 잘지내고 있는 스님친구의 밝은 모습에 감탄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멀리 있지도 않는데 엄청 멀리 있는줄 알고 친구를 멀리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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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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