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BIG

By @megaspore8/9/2018kr

한때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았다.
하나같이 말하는

‘목표를 세워라. 꿈을 크게 가져라’

그런데 나는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나는 꿈을 꿀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꿈이라는 것 자체가 나한테 가당치 않다고 생각한 것인지 상상력 부족인지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어려웠다.

과연 내가 지금 모습 말고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어항 안에서 자란 물고기처럼 어항 밖의 세상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던 나도 꿈이 생겼다.
그 꿈은 내 아이가 어떻게 되는 것도, 내 남편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 내가 어떠한 모습이 되는 것이었다.

내가 바라는 내 모습으로 사는 것이었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결국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꿈은 내가 바라는 내모습이 되는 것이었다.

삶의 무의미에 몸부림 치다가 글쓰기를 알게 되었고 보잘 것 없고 초라한 줄만 알았던 내 삶의 부분 부분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그 삶에서도 나는 즐거움과 깨달음을, 인생의 희노애락이란 감정을 느끼며 살았음을.

피하고만 싶었던, 내내 부정했던 그것이 바로 인생의 참모습이었음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초라하게만 보였던 나는 초라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그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존재이며, 행복해지고 싶어 하고 이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한 사람이었다.

이제는 행복의 길을 걸을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내내 꿈꾸던 것이었으니.

너무 잘나보이는 사람은 왠지 부담스러우나 나와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 상처를 극복하려 애쓰는 사람은 동질감이 들고 왠지 응원해주고 싶다.

그러니 자신이 상처가 많은 사람이고 무한 긍정으로 무장한 사람이 못 되더라도 낙심하지 말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무기가 있다.

혜민 스님 말씀이 기억이 난다.

어떤 사람이 외모나 어떤 특정 조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를 안 좋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그것을 자신없어 하기 때문에 안 좋게 보는 것이라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대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은 외모나 그의 조건과 상관 없이 매력 있다.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알고 있다. 세상엔 정말 잘난 사람이 많다는 것을.
타고난 조건도, 재능도, 성품도 정말 부러운 사람이 천지다. 나는 평생을 노력해도 그들처럼은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의 길과 친구들이 있고, 나는 나만의 길과 인생을 같이 걸어갈 나만의 친구들이 있다.

각자의 인생길이 다 다르다.
그들처럼 되려고 하면 황새를 쫓아가다가 가랑이만 찢어진 슬픈 뱁새이지만 나의 인생 범위 내에서 나도 황새의 포스를 풍기며 살 수 있다.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그 매력을 통해 우리의 꿈에 한걸음 다가갔으면 한다.

비록 꿈을 꾸기조차 두려운 사람일지라도, 지금보다 더 설레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그 기대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그 기대감이 우리가 또 오늘 하루를 살게 하는 크나큰 동력이 아니겠는가.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이 다른 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일수도 있다. 나는 비록 화려한 장미는 아니지만 수수한 국화로서의 매력은 충분할 수도 있다.

내가 나로서 빛나길,
내가 있음으로써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길.

이 모든 것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사랑, 너그러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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