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문제행동 - 아이에게 질문하세요.

By @lynxit2/25/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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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질문하세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설득도 해보고, 무섭게 화도 내보고, 살살 달래도 보면서 그렇게 아이를 훈육하고 계실테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보니 아이가 원하는대로 잘 훈육되던가요?

장난감 사 달라고 떼쓰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지금 사줄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고, 떼 쓰면 혼난다고 화도 내보고, 다음에 말 잘들으면 사준다고 달래보니...

아이에게 건강한 사회적 기술들이 생기던가요?

방금 위에서 언급한 방법들은 전형적인 '부모'가 편해지는 방법입니다.
아이의 성장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 부모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주 쓰는 방법인거죠.
당장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쉽게하는 이 방법들을 통해 아이가 배우는 것은 부정적인 기술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의견을 관철시킬때는 이렇게 화를 내면 되는구나.'
'살살 달래서 내가 원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구나.'

1. 자연적 결과 경험하기


예전에 적은 글 '헬리콥터 맘'에서 **'자연적 결과 경험하기'**에 대한 내용을 잠깐 언급했었습니다.

숙제를 안 가져갔다면... 숙제를 하지 않았을때의 그 상황을 경험해봐야 합니다. 어젯밤에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늦게 잤다면 다음날 졸린 눈으로 힘들게 수업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자연스럽게 학습해야 합니다.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았을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자기 스스로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실수들로부터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학교구요.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다른 여느 사회기관보다 안전한 곳입니다.)


이것을 **'자연적 결과 경험하기**'라고 합니다.

대부분 아이의 선택을 돕고 아이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경험하게 하나...

부모로서 아이에게 간섭해야 하는 경우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설명하자면...

첫째는 자연적 경험의 결과를 얻기에는 위험한 경우
예) 찻길에서 뛰어 놀려고 할 때

둘째는 자연적 경험의 결과를 얻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예) 양치를 안 하면 충치가 생기지만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울 수 없다.

셋째는 자연적 경험의 결과가 타인에게 피해를 줄 때
예) 식당에서 시끄럽게 굴 때

위의 상황에서는 부모가 문제에 개입해서 해야 겠지요.
그때도 무조건적인 안 돼! 보다 훌륭한 방법들이 많습니다.

자연적 결과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안 돼!'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 **'질문하기'**에 대해 정리해 볼게요.

2. 질문하기


아이가 싸운 상황을 한 번 생각해볼까요?

동생이랑 싸우지 말라고 했지? 엄마가 몇번이나 말했어? 응? 형이 좀 양보하고 그래야 되는거 아니니?


형제간 싸운 상황이네요. 엄마께서는 형에게 '질문'으로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이야기 할 질문하기는 이런 내용은 아닙니다. 질문의 목적은 **'설득'**이 되서서는 안 되거든요. 그건 그냥 훈계죠.

싸움을 말린 다음 감정을 가라앉히고 질문을 시작해볼까요?
(아래의 몇가지 단계를 순서대로 따라서 질문하시면 됩니다.)

1.원하는 것이 뭐였어? (무엇을 해결하고 싶었어? 니 마음이 어땠어?)

동생이 내 장난감 가지고 놀지 않았으면 했어요.


2.그래서 어떤 방법을 사용했니?

처음에는 말했는데 막 말을 안들어서 한 대 때렸어요.


3.(때리는) 그 방법이 효과적이었니?

별로... 저는 장난감만 돌려줬으면 했는데, 결국 화내고 싸웠어요. 장난감도 부러지고...


4.다음에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볼래?

안 때리고 말로하고... 안 되면 엄마한테 말할게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는 1-4번까지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아래 6단계까지 진행합니다.

5.너의 (때리는)행동이 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동생은 나랑 놀고 싶어서 일부러 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을텐데... 내가 가지고 놀지 말라고 하고 때리고 해서 외롭고 슬펐을것 같아요.


6.너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법이 있을까?

동생을 때린걸 사과할게요. 그리고 동생이 원하는 걸 들어줄래요.


영유아에게 적용하기

자신의 감정이나 내면을 표현하는데 서툰 아이들에게는 질문하기를 '언어적'표현이 아닌 '시각적'표현으로 바꾸어 전달하면 됩니다.

예를들어

1.그 행동을 할 때 니 기분이 어땠어? 대신에 니가 '이런 행동(화나서 쿵쾅쿵쾅)을 할만큼 기분이 나빴니?' 라고 묻는 거죠.

2.어떤 방법을 사용했니? 대신에이렇게(주먹을 쥐고 때리는 시늉)한거야 아니면 이렇게(메롱메롱) 한거야?

위의 기술들은 아들러 철학을 기반으로 한 '친절하고 단호한 훈육' 기술인 Positive Discipline(긍정훈육) 속에 소개된 기술입니다.

원래 부모교육 철학으로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내용인데, 우리나라에서는 PDC라고 해서 교실속 긍정훈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 고향인 미국보다 더요!) 뭐 언론에서는 연신 교사들을 때리고 있고, 여론도 좋지않지만... 우리나라 선생님들 수준은 세계 제일이거든요. 공교육에 이정도 인재들이 모이는 나라는 우리 나라 말고는 없지요.(근데 왜 교육정책은 이 모양일까요 ㅜㅜ)

위의 자연적 결과 경험하기와 질문하기를 사용하실때 가장 유의하셔야 할 점은 아이가 최종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선택 - 경험 - 결과로 이어지는 패턴에서 실수를 통해 배우는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하게 해 주세요.

아이의 선택을 지지해줌으로서 얻을 수 있는 부모와의 애착경험

실수를 통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 문제해결 경험.

아이는 이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부모가 원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며, 부모와의 관계 역시 긍정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겠네요.^^

자~! 이제 아이에게 질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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