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고기

By @lucky28/8/2019sct

난 여름을 별로 안 좋아한다.
몸에 지방이 많아서 그런지 겨울에는 컨디션이 좋은데
여름은 별로다.

나 건들지마~~
이런 상태가 된다.

요 며칠 몸이 너무 가라앉고 기분이 별로였다.
밑바닥에는 아마도 코인의 시세가 한몫 했겠지만.

어제는 몸이 너무 축 쳐져서
이렇게 늙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생기가 톡톡 넘치던 시절이 가고
발랄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이 나이에 깨발랄하면 그것도 웃기긴 하겠다.

저녁에 갑자기 쇠고기를 먹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식이조절한다고 고기를 적게 먹고
애들이 집에 없다보니 고기를 너무 안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 고기를 먹어야겠어.
우리 고기 먹으러 가자~

고기집에서 쇠고기를 지글지글 구워서 말도 없이 먹었다.
남편은 아주 조금만 먹더니 나더러 다 먹으라고 해서
아싸! 하며 다 먹었다.

신기한게
다 먹고 계산하고 문밖을 나서는데
몸이 날아갈 것 같다.

하하하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벼움.
배는 부르지만 발걸음이 넘나 가벼워서
막 달리기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답은 고기였구나.
그래.

스팀이 천 원 가면 매일 한우를 구워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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