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팀의 향방.

By @lostmine273/9/2018kr

1.png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폭이 꽤 큰 상황이네요. 3월3일 약 1,28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이 약 25%하락하면서, 4,000원 수준이었던 스팀도 약 37%하락한 2,500원 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올해 들어 스팀의 베타는 1.18수준이므로 비트코인 25%하락이라면 약 30%정도의 하락이 적절하지만,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3,000원선이 깨지면서 근래 선방했던 부분까지 모두 되돌리는 양상입니다.

스팀의 향방 1. 완전히 무너지진 않는다.

예전 제 글 스팀의 향기. 스팀은 무너지지 않는다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헌신적인 팬들이 많은 스팀이기에 암호화폐 시장 붕괴에 가까운 급락이 오더라도 스팀은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은 유지할 것 같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점을 예단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요.

유저들이 직접 옥외 광고를 하고, 웹툰/설명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써드파티 앱/사이트를 만들어가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은 주식시장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더군다나 스팀잇은 KR만 보면 착각할 수도 있지만, 국산도 아니고,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스팀의 향방 2. 꽤 시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주식의 가치는 그 기업에서 향후 발생할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할인하여 순현재가치(NPV)를 구하고(선호하는 방법론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해도) 몇몇 투자지표(P/E, P/B, EV/EBITDA 등)를 고려하는 기본적 분석으로 구해지지요.

그럼 스팀 같은 암호화폐는 어떻게 적정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요?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다는 사람들에 맞서는 논리 가운데, 채굴 등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의 총합이 최소한의 암호화폐의 가치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의한다면 POW방식의 코인 가치는 높아지지만 POS계열 특히 스팀처럼 몇몇 사람에게 위임채굴하는 DPOS방식의 코인 가치는 크게 떨어지게 될 겁니다.

결국 개인적으로 토큰 이코노미로 불리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매길 때는 기존 시장을 얼마나 대체해갈지로 평가하는게 꽤나 타당해 보입니다. 가령 현재 블로그/SNS시장의 상장/비상장기업의 총가치가 1,000조이고 그중 스팀이 1%를 대체할 수 있다면 스팀의 가치는 약 10조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과연 가입자수 약 80만명(중복/비활성계정도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수준의 스팀잇은 수많은 SNS/블로그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기존 시장을 얼마나 대체하고 있는 것일까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갑작스런 큰 기대감, SMT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이미 꽤 급등했었던 스팀이지만, 코인평가가 나오며 코인 옥석가리기 시대가 도래한 이제는, 기존 시장을 얼마나 착실히 대체해 가는 모습을 어느정도 보여주느냐가 향후 관건이 되겠네요. 대체점유율이란게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숫자가 아니기에 꽤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팀의 향방 3. 그래서 얼마나 걸릴까?

2.png


어느 주식의 차트인지 아시겠나요? 바로 "셀트리온"입니다. 개인주주들이 책도 만들고 현수막도 내걸고 웹툰도 그리고 심지어 신문광고까지 내가며 사투를 벌였습니다만, 무려 1년 반이 넘는 횡보를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시황 등 다른 요인도 같이 고려되야 하지만요..

최근 10만원에서 40만원을 찍는데는 초스피드로 급등하였습니다. 이미 좀 수익이 있던 주주들이라서 광고도 하고 그랬지만, 아마도 이 급등을 온전히 소화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결정에 따른 기대감과 자연스레 코스피 우량 종목의 일정지분을 채워야 하는 연기금/기관/ETF펀드 등에서 급매집, 바이오섹터 확대 및 공매도 손절 등에 따른 오버슈팅까지 나오면서 폭등했었습니다.

여기서 힌트를 얻는다면, 현재 여러 국가가 대체로 암호화폐 시장/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국내의 경우 소위 신규진입을 거의 막는 등 돈줄을 옥죄고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코인을 밀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대부분 시총이 작기에 지분이 많은 재단 등에서 관리를 하거나 개인들에게 인기를 얻을 시 급등하는 종목들도 나올 것입니다. 스달도 발행량이 1천만개도 안되는 작은 종목이라 얼마든지 갖고 놀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sns처럼 개인 사용자가 많은 코인은 주식으로 치면 개미가 특히 많은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팀은 조금 오르면 서로 매물을 불러오면서 단기간 급등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팀잇이 다른 블로그/sns를 천천히 대체해 감에 따라 그 정도를 보면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며 완만한 우상향을 그릴 것이고, 코인 시장의 인기가 더 떨어진다면 상당기간의 횡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셀트리온은 1년 반 이상을 횡보했지만, 스팀의 경우 약 반 년 정도로 횡보기간을 일단 보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은 하루 약 8시간 거래(정규 7시간 + 무용지물 시간외 1시간으로로 대강 고려)되지만, 코인은 24시간 전세계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약 3배 속도로 조정시간, 정책/펀드의 발전속도도 그만큼 빠를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스팀잇을 너무 사랑하는 사용자들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향후 운용될 코인관련펀드 / ETF가 활성화되어서 자연스레 주요 코인을 사들이는 모양새가 나올 때 그때에 큰 상승이 나올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초기라서 정책이 급변하는 코인시장인데다 SMT이슈도 있어서 이런 나이브한 예측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그에 대응해주면 됩니다.

경쟁코인의 등장, 스팀잇 자체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은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앞으로도 충분히 기존 블로그/sns시장을 대체하면서 성장할 것이라 믿으신다면요. 스팀잇이 도태될 정도만 아니라면 이러한 우려로 조금 더 스팀이 주춤할 때는 오히려 진입 기회가 되며, 결국 스팀 및 살아남을만한 경쟁코인 모두가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요?

@graturismo 님의 누구나 성공하는 투자의 큰 그림이나, @mastertri 님의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글을 보면 결국 기관/전업투자자가 아닌 한 일반적인 개인은 본업을 하며 분할매수를 통한 Cost Averaging 기법으로 장기간 접근하는게 편하게 스팀잇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스팀이 아무리 좋다해도 모든 자산을 스팀에 몰빵하는 것은 아니시겠죠?

그리고 기왕지사 그렇게 천천히 즐기면서 스팀잇을 하실거라면 @jack8831 님의 모두가 만들어 가는 스팀잇 에서처럼 "나는 늘 스팀잇에 관심 갖고 성장을 기원하고 때론 경계/주의도 주면서 함께하는 사업파트너이고, 그런면에서 스팀잇 사용자들은 모두 동업자"라는 생각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견입니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가능한 많이 웃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png

4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