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 어디쯤 와 있을까

By @lostmine2710/25/2018kr

(코인을 제외한) 기존 금융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들이 비활성화되다보니, 저도 자연히 관련 글은 자제해 왔습니다. 물론, 큰 시각에서 변화가 없었기도 하구요.

중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답답한 여건임을 부인하기 힘든 시기인데요.

그중에서도 국내 주식시장은 어디쯤 와있는지를 표를 통해 간단히라도 점검하고 가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① 주요 해외시장 대비 절대비교표


구분 코스피 다우 코스닥 나스닥 상해 니케이
16.11.8(트럼프 당선) 2,003 18,332 624 5,193 3,147 17,171
17.1.20(트럼프 취임) 2,065 19,827 622 5,555 3,123 19,137
17.5.9(문재인 취임) 2,292 20,975 643 6,120 3,080 19,843
동 기간 최고치 2,607 26,828 932 8,109 3,587 24,448
현재 2,046 24,583 680 7,108 2,580 21,386
문재인 취임 후 -10.7% +17.2% +5.7% +16.1% -16.2% +7.8%
트럼프 당선 후 +2.1% +34.1% +9.0% +36.9% -18.0% +24.6%
트럼프 취임 후 -0.9% +24.0% +9.3% +28.0% -17.4% +11.8%
<단, 다우/나스닥지수 현재가는 전일(10/24)종가이며, 코스피/코스닥/상해/니케이지수 현재가는 당일(10/25)시가 기준>

② 트럼프 당선 후 기준 상대비교표


구분 다우 대비 나스닥 대비 니케이 대비 상해 대비
코스피 -32.0% -34.7% -22.4% +20.2%
코스닥 -25.1% -27.9% -15.6% +27.0%

트럼프의 법인세율 파격인하 공약은 워낙 주식시장에 핵심요인이었지만 당시 시장은 그의 당선 기대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었기에(오히려 그가 당선시 다우가 크게 떨어질 거라 뉴스 내보냈었죠), 이 시점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국가별 주가지수 성과를 상대비교하기에 적절해 보입니다.

트럼프發 법인세율 파격인하 시행시 기업순이익이 약 23%증가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다른 여건이 같다고 전제할 경우 미국은 한국 대비 약 23%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 기간 코스피는 다우 대비 32.0%부진하였으므로, 23%를 그대로 다 빼준다해도 적어도 9%는 다우 대비 더 언더퍼폼(Underperform)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 기간 삼성전자를 위시한 국내IT기업들의 성장세가 양호했음을 감안한다면, 코스피의 부진 정도는 꽤 강했다고 보여집니다.

여튼 이유없이 미국 오른다고 경기기대와 수급 요인만으로 과하게 따라 올랐던 부분은 더 급하게 되돌릴 수 밖에 없었기에, 최고 2,600포인트를 터치했던 코스피는 이후 역대급 고용부진과 경기우려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지수를 급격히 되돌리면서 명분 없이 올랐던 부분에 대해 갭을 메우는 모습입니다.


③ 참고: 문 대통령 취임 후 기준 상대비교표


구분 다우 대비 나스닥 대비 니케이 대비 상해 대비
코스피 -27.9% -26.9% -18.5% +4.5%
코스닥 -11.4% -10.4% -2.0% +21.2%

문 대통령 취임 후 기준 역시 매우 안 좋습니다. 동기간 코스피는 다우 대비 -27.9%, 니케이 대비 -18.5%를 기록했으며, 미중 무역분쟁 등 이슈가 많은 상해 대비로만 간신히 +4.5%를 기록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나마 동기간 코스닥은 다우 대비 -11.4%, 나스닥 대비 -10.4%로 선방한 편인데 이는 IT공룡(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들이 대거 포진한 나스닥과 달리 바이오 섹터 위주로 시총이 작은 국내 코스닥 시장에 올초 바이오에 몰린 연기금 자금 등으로 인한 관련종목 급등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④ 향후 흐름은


전통적으로 코스피는 수출과 큰 틀에서 연동되어 왔습니다. 물론 이런 구조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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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18 수출과 주가지수 추이, Source : 직접 가공>

주가지수와 수출환산액(수출액*월평균환율) 추이를 그리면, 노란색의 주가지수는 늘 수출환산액 아래에서 움직이게 마련이고, 노란색이 급하게 수출환산액 위로 올라갔을 때는 20072008년처럼 버블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소위 박스피라고까지 불리며 지속 횡보하단 20122016년 장세에 보면 노란색의 주가지수는 늘 수출환산액 한참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주가지수가 급등하는 와중에, 국내 코스피도 덩달아 오르면서 노란색의 주가지수는 또 수출환산액 아래에 있지 않고 높아지는 모습이 2017년에 연출되었습니다.

결국 그만한 수출상승이나 경기상승 뒷받침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자, 노란색의 코스피는 미국 주가지수의 숨고르기를 틈타 과잉상승한 갭을 메우며 하락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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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8 수출과 주가지수 추이, Source : 직접 가공>

보시다시피 사실 2012~2016년의 수출과 비교해서 2017년 잠깐 상승 징조가 있었지만, 2018년인 현재도 장기간이 흘렀음을 감안할 때 그리 나아지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거대기업이 계속 성장해 왔음에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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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월별 취업자수 증감, Source: 일자리상황판>

"일자리상황판"이 무색할 모양새로 고용이 안좋죠. 2012~16년에도 월평균 +37.7만명씩 늘어나던 취업자수라 "우리 나라는 외견상 고용은 걱정 없다고 신경 안쓰던 지표"에 가까웠는데, 경기가 좋다고 주가가 급등하던 2017년조차도 월평균 +31.6만명으로 좋은 편은 아니더니, 2018년에는 숨기려 하는 통계가 되어 웬만한 통계사이트에서 시계열을 찾기도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최근 몇달은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이었죠.

이제 코스피 주가지수는 선택을 해야할 것입니다. 과도하게 상승했던 갭은 많이 메웠지만, 예산 증액으로 공공투자를 늘리고, 민간기업의 투자지출을 독려해 성장률은 맞춘다고 해도, 역대 최악의 고용 여건 하에서 과연 얼마나 내수가 회복할지, 또 과연 수출은 과거 박스피 시절 대비 대폭 상승시킬 수 있는 건지 또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등 국내외 경기여건 등에 따라서는 여전히 아래로도 꽤 열려 있고, 위로도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그 정도가 제한적인 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지네요.

물론 현 시점 일시적인 판단일 뿐이기에 변수는 많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과거 글들 (생략하셔도 무방)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 측면에서는 조심스레 여러 번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18/5/1 KOSPI 2,515 pt 시점> 자산배분 관점에서 주식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
美금리 3%시대, Fed's law를 통한 자산배분 점검법 1/2 : 미국 사례

<18/7/5 KOSPI 2,257 pt 시점> 미국과는 여건이 완전히 다른데, 과하게 같이 상승한 KOSPI의 문제점 및 내재가치 따져보는 내용
(KOSPI전략) 위기의 KOSPI, 하락의 본질적 원인, 현 위치 및 향후 흐름 (+비법?)

<18/7/22 KOSPI 2,289 KOSDAQ 791 pt 시점> 나스닥의 급등은 이유가 있었지만, 코스닥은 그만한 이유가 부족하기에 주춤거릴 수 밖에 없다는 내용
(주식전략) 이유있는 신고가 행진 NASDAQ, 이유있는 주춤거림 KOSDAQ.

역대급 고용부진 때문에 과거와 달리 금리정책까지 흔들 지경이라는 내용
<18/7/11>
(주식&채권전략) 역대급 고용 부진, 과거와 달리 금리정책까지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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