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게] #22. 가시도치

By @limito8/10/2019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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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가시도치


불 꺼진 방 안
벽 한 쪽에 아슬하게 걸려있는
모서리 진, 백색 시계

뾰족한 시곗바늘의
째깍이는 소리만이
적막함을 없애려 노력은 한다만,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방 안의 공기에
몸도 마음도 얼은 듯한

한구석을 차지하고 웅크린
가시돋친 고슴도치.

From. @limito


오늘은 제 마음에 가시가 돋아
방 안이 어둡고 적막해도
전등 하나, 음악 하나 켜기 싫고
어쩌다보니 날카로운 단어들로만 글을 채우는 그런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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