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눈길 주지 않고, 누구도 찾지 않는 곳에 홀로 고고하게 서 있네. 누가 너를 이 곳에 있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대답하지 않겠지. 낮에는 따가운 햇살에 쬐이며, 밤에는 찬바람을 맞아가며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겠지. 아니, 어쩌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로운 것일 지도. 부는 바람 사이로 조용히 물음을 던진다. 너는 지금 아무도 그립지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