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외한 씨의 짧은 생각] 다시 찾은 경주 동궁과 월지

By @laymanstory2/22/201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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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거릴 때쯤이면 한 번쯤 찾곤 했던 경주의 동궁과 월지.

한때는 안압지라 불렸던 신라 왕궁의 별궁터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

사진으로만 보던 야경을 처음 본 순간, 그 아름다움에 숨죽였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초저녁 야경을 보기 위해 낮부터 학수고대하며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그날.

마침내 어둠이 내리고 우아한 자태의 누각과 조명의 영롱한 빛이 수면에 반사되었을 때.

그 진풍경을 오래토록 마음에 담아두고 싶어 그저 말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더랬다.

다시 만난 동궁과 월지의 밤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나 또한 이처럼 변치 않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 내 삶에도 저녁이 찾아왔을 때, 가슴 한편에 은은하게 빛나는 풍경이 자리하기를 바란다.

저 동궁과 월지의 야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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