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 와서 제가 쓴 백여개의 글 중에 스팀잇 이슈와 관련한 글은 고작 1개 정도로 논란거리는 지켜보는 쪽이었습니다. 논란거리에 논리있게 말할 능력도 없거니와,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것도 누군가는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예전에 보던 양상과는 다르게 좀처럼 합의점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에 체기가 생겼습니다. 아직 깊숙이 관여하고 있지 않은 사람의 눈으로 느낀것들입니다. 무척 용기내서 적은 글이고, 이런 주제로 올리는 마지막 글일 것입니다.
마녀사냥하자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
처음에 스팀잇 와서 다른 블로그에 비해 테마도 제공되지 않고, 개인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는 도구가 전혀 없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익숙해지니 날 것으로의 매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왕래하는 이웃들의 비어져 있는 프로필 이미지를 채워주고 싶었고, 조악한 이미지들도 멋진 이미지로 바꿔서 글 쓰는 사람들을 더 멋지게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즉, 이 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고 그게 보상으로도 돌아온다면 참 이상적인 블로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액이지만 투자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커뮤니티 움직으로 볼 때 누구나 마녀사냥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적용하자면 이미지 팔아먹는 사람으로 매장당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레벨이 높은 사람들 디자인만 해준다면 마녀사냥 당하기 딱일것입니다. (근데 실제로 레벨이 높은 사람들이나 여기에서 오래 버틴 사람들은 각자의 컨텐츠도 있고 색깔이 있습니다. 디자인 뽑아내기가 훨씬 수월하고 효과가 좋기때문에 디자이너들에게는 훨씬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뉴비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색깔이 정해지지 않은 뉴비들의 디자인이 만들기가 더 힘듭니다.) 쉽게 이슈를 제기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문제인듯합니다. 이슈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떻게든 보상이 나오니까요. 요즘은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테러와 비슷한 양상을 띄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완벽한 선의는 없다.
완벽한 선의란 없다라는 글을 얼마전에 보았는데, 검색을 해도 도무지 찾을수가 없어서 링크를 첨부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완벽한 선의란 없습니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인간은 표현방식, 가치관이 다를뿐 이득을 취하고자함에 있어서 동일합니다. 모든 인간은 정치적이라는 것을 회사 이후에 스팀잇에서 느꼈습니다. 이쯤되면 탈중앙이 과연 발전적인 플랫폼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슈를 확대시키는 글, 저격글이 불편하다.
이슈를 확대시키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은 대체로 비난을 파헤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비난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보팅을 합니다. 처음에 이슈글을 접했을때 저도 ‘아 이런것은 필요하지' 하고 보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난글이 화제가 되면, 너도나도 관련이슈글을 발행하기 시작합니다. 생각이 담긴 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글의 비율이 점점 늘어납니다. 커뮤니티의 피로도가 증가합니다. 대안이 없는 비난글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내 머리로 도저히 좋은 방법을 제시할 수 없을때는 조용히 지켜보기나 하는게 맞는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상황에서 좋은 대안,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없다면 혼란을 가중시키지 맙시다.
소통의 통로가 유저수만큼 많다.
중앙에서 관리되는 사이트들과 다르게 스팀잇에는 공지사항이나 게시판같은 공간이 없으니 개개인이 올리는 글이 통로가 되는것인데, 소위 100명이 떠들면 100개의 글에 댓글이 달리고 또 의견에 관한 글이 달리고 하는 식입니다. 차라리 대자보 게시판을 만들어서 떠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러면 보상을 못 받으니 게시판이 채워질리 만무하겠군요.) 뮤트도 언팔도 필요 없는 마을회관 같은 공유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투표기능도 있다면 의견 모으는데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제 머리론 이게 최선의 아이디어입니다. 이런걸 만들어주실분이 있다면 디자인 지원하겠습니다. 합의점을 찾아 스팀잇의 희망을 좀 더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이 글로 대낮부터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주말엔 원래 하고싶었던 디자인작업하는날인데, 오늘은 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