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장난이 아니네요

By @kyj8/4/2019zzan

날이 장난이 아니네요. 남편이랑 어디좀 가려다가 차라리 집에서 에어컨 켜놓고 있는게 좋겠다 싶어서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차라리 통닭하나 주문해놓고 둘이서 맥주 한캔씩 하는게 계곡 찾아가는것보다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다 나이탓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무조건 컴 앞에 앉아보니 솔직히 쓸게 없네요. 그래서 옛날에 낙서처럼 해놓은거 하나 올려 보려구요.

지금보니 꼭 십년전 이맘때 글이네요.

매미 우는 밤/kyj

어둠을 화급히 헤치는 소리

한밥중

매미 우는 소리에

잽싸게 몸을 빠져나가는 잠

눈은 감고 있으나

불더미 같은 가로등 불빛 환하다

느티 나무 그늘이거나

미루나무 아래에서 들어야할

청청한 저 소리

야심한 이런 밤에

뇌리를 치는 불협화음의 의성어

여름의 낭만이 흩어진다

성질머리 급한 떼쟁이거나

미숙아의 철부지 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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